[한국대학신문 윤채빈 기자] 2028학년도 대학입시를 앞둔 고1 학생들을 위해 대학들이 고교학점제 과목 선택 가이드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이 중 일부 대학은 2028학년도 과목 체계에서 제외된 ‘심화 수학(미적분Ⅱ·기하)’을 자연계열 권장 과목으로 제시해, 예비 수험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심화 수학 지식이 여전히 요구되는 자연계열 학과에서, 학생들의 수학 지식 공백을 메우려는 시도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중앙대는 ‘2028학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자연계열 이수 권장과목’을 발표했다. 심화 수학인 미적분Ⅱ와 기하 두 과목을 권장 과목으로 설정한 모집단위는 △기계공학부 △물리학과 △사회기반시스템공학부(건설환경플랜트공학) △전자전기공학부 △지능형반도체공학과 △에너지시스템공학부 △첨단소재공학과 △화학공학과 △융합공학부 △건축학부 △사회기반시스템공학부(도시시스템공학) △소프트웨어학부 △AI학과 △산업보안학과(자연) △수학과 △예술공학부 △약학부 △의학부 등으로 총 18개 학부·학과다.
미적분Ⅱ또는 기하 중 하나만 권장한 곳은 △시스템생명공학과 △식품공학부(식품공학, 식품영양)다. 미적분Ⅱ만 권장 과목으로 설정한 모집단위는 △생명과학과 △화학과 △간호학과 △생명자원공학부(동물생명공학, 식물생명공학) 등 총 4곳이다. 중앙대 입학처는 “고교 대학 교육과 이수 권장과목은 학생의 과목 선택권과 다양한 진로 탐색의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정의 학습 단계가 분명한 자연계열 학문단위에 한해 최소한의 수준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대도 ‘전공 연계 과목 선택’을 안내한 바 있다. 서울대는 △자연과학대학 △간호대학 △공과대학 △농업생명과학대학 △수의과대학 △약학대학 △의과대학 △첨단융합학부 등 총 11개 단과대학에 미적분Ⅱ와 기하 과목을 권장했다(단, 간호대학·치의학대학원 치의학과는 ‘기하’ 또는 미적분Ⅱ).
건국대는 지난 4월 발표한 ‘2028 입시 이수추천과목 가이드’에서 △이과대학 △공과대학 △건축대학 △융합과학기술원 △생명과학대학 △수의과대학 등 6개 단과대학에 미적분Ⅱ를 권장 과목으로 설정했다. 이 중 공과대학은 미적분Ⅱ에 더해 기하 과목도 추가로 권장했다. 건국대 박종효 입학처장은 “이수추천과목은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맞춰 선택과목을 이수할 수 있도록 돕는 나침반”이라며, “앞으로도 건국대는 고교학점제와 2022 개정 교육과정이 대학 현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선도적인 입학전형 체계를 통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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