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하게 빛나는 달항아리는 무언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의 손으로 빚어져, 가마의 뜨거운 불을 견뎌 완성되어서일까요. 달항아리뿐만이 아닙니다. 손으로 만들어진 모든 것은 저마다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할아버지는 “마음을 다해 어떤 물건을 만져보면 그걸 만들거나 갖고 있던 사람에 대해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이미 여러 번 본 도자기 작품도 “안경을 썼다 벗었다 하며” “마치 처음 대하는 듯한 태도”로 들여다보고요. 경준이는 아직 알쏭달쏭합니다. “우리의 생각과 말, 행동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어디엔가 다 기록되어 있”다는 할아버지의 말은 진짜일까요? 소중히 들여다보는 마음을 경준이는 배워갑니다. 진심을 헤아리는 마음입니다. ‘달항아리를 닮은 아이’가 자꾸 생각납니다.
■ 달항아리를 닮은 아이
전광섭 지음 | 양양 그림 | 고래뱃속 펴냄 | 168쪽 | 16,000원
Copyright ⓒ 독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