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ESG, 새로운 기회의 대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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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ESG, 새로운 기회의 대륙

월간기후변화 2025-09-05 09:52:00 신고

▲ 아프리카연합 국기    

 

아프리카 대륙에서 ESG(Environmental·Social·Governance)는 단순한 글로벌 유행어가 아니라 생존과 직결된 화두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기온이 오르고, 사막화가 가속화되며, 기후난민이 속출하는 지역이 바로 아프리카다.

 

동시에 이곳은 석유, 천연가스, 희토류, 코발트와 같은 자원이 풍부하여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자원 의존적 경제 구조는 오히려 기후위기에 취약성을 키운다. 다국적 기업의 개발 프로젝트가 환경 파괴를 불러오고, 이익은 해외로 빠져나가며, 현지 공동체는 토지와 물을 잃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ESG는 아프리카에 있어서 ‘환경과 사회의 균형 속에 자원 개발과 투자 유치를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라는 절박한 질문으로 귀결된다.

 

사회적 불평등과 인권의 과제

 

ESG의 ‘S’, 즉 사회적 책임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도전적인 분야다. 인구 14억을 넘어선 대륙은 청년층 비율이 높지만, 실업과 빈곤, 교육 격차가 극심하다.

 

코발트와 리튬을 채굴하는 아동 노동의 문제는 이미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여성의 경제 참여 기회는 여전히 낮고, 토착 공동체의 권리는 종종 무시된다.

 

다국적 기업들이 ‘윤리적 채굴’을 약속하고 국제 ESG 지표를 도입한다고 하지만, 현장에서는 제도적 감시와 투명성이 부족해 실효성이 떨어진다. 아프리카 정부들 역시 국제 원조와 투자를 유치하려 ESG를 강조하지만, 실제 정책 실행은 부패와 권력 집중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사회적 불평등 해소 없이는 ESG가 공허한 구호에 그칠 위험이 크다.

 

거버넌스와 새로운 길

 

 

ESG의 마지막 축인 거버넌스는 아프리카의 미래를 가르는 핵심 변수다. 많은 국가는 정치적 불안정과 부패 문제로 국제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동시에 아프리카연합(AU)을 중심으로 한 공동의 규범 만들기, 각국의 ESG 지표 마련, 투명한 회계제도와 국제 협력은 점차 강화되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석유 의존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그린 본드’를 발행했고, 케냐는 디지털 금융을 ESG 혁신과 연결하며 사회적 포용을 확대하고 있다.

 

르완다는 ICT 스타트업과 환경 정책을 연계해 ‘아프리카형 ESG 모델’을 구축하려 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글로벌 자본이 단순한 채굴이 아닌, 장기적 지속가능성을 지향하는 투자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결국 아프리카의 ESG는 단순히 외부가 요구하는 규범이 아니라, 기후위기와 불평등을 돌파하고 미래 성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생존 전략이자 도약의 발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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