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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선 영동한의원 대표원장] 환절기마다 “예전 같지 않게 숨이 차다”는 호소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 단순 피로일 수도 있지만 이미 폐질환이 진행된 신호일 수 있다. 특히 호흡곤란은 애매하고 모호해 가볍게 넘기기 쉬우나, 실제로는 조기 진단이 중요한 증상이다.
호흡곤란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폐 질환이다. 천식과 COPD(만성폐쇄성폐질환)는 기도가 좁아져 숨쉬기 힘들어지고, 폐렴은 감염으로 염증이 생겨 호흡을 방해한다. 기흉은 젊고 마른 남성에서 갑자기 발생하기도 한다.
둘째, 심장 질환이다. 심부전은 심장이 제 기능을 못하면서 폐에 물이 차 호흡곤란이 나타나고, 협심증이나 심근경색도 가슴 통증과 함께 숨이 차는 증상을 동반한다.
셋째, 기타 내과적 원인이다. 빈혈, 갑상선 기능 이상, 신장 질환 등이 호흡곤란을 유발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불안·공황장애 같은 신경성 호흡곤란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스스로 어떤 점을 확인해야 할까?
① 일상생활의 변화: 계단 오르기나 대화만으로 숨이 차다면 단순한 컨디션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② 동반 증상: 발열·기침·가래는 폐렴, 가슴 통증이 팔·턱으로 퍼지면 심장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③ 증상 패턴: 누우면 더 숨이 차면 심부전, 앉으면 호전되면 폐 질환 가능성이 크다.
④ 신체 신호: 입술·손끝이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 숨쉴 때 쌕쌕거림, 다리 부종도 위험 신호이다.
특히 만성 폐질환은 조기 대응이 중요하다. 폐렴은 급성 감염으로 빠르게 악화될 수 있고, 반복되는 염증이 지속되면 폐섬유화로 이어져 폐 조직이 굳어진다. COPD 역시 흡연·대기오염 등으로 서서히 폐 기능이 저하되며, 초기에는 감기 증상과 비슷해 발견이 늦어지기 쉽다.
호흡곤란의 원인이 모두 폐 질환은 아니지만, 증상이 반복되거나 악화된다면 반드시 진료가 필요하다. 자가진단을 통해 생활 속 변화를 살피고, 작은 신호라도 무심히 넘기지 않는 태도가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숨이 차는 증상은 흔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조금 불편하다”는 순간이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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