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배우 정성일이 첫 스크린 주연작 '살인자 리포트'의 흥행 여부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솔직히 밝혔다.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정성일을 만났다. 영화 '살인자 리포트' 에피소드 외에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살인자 리포트'는 특종에 목마른 베테랑 기자 '선주'(조여정)에게 정신과 의사 '영훈'(정성일)이 연쇄살인을 고백하는 인터뷰를 요청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극 중 정성일은 자신이 연쇄살인범이라고 밝힌 정신과 의사 '영훈'으로 열연했다. 특히 호텔 스위트룸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조여정과 압도적인 연기 호흡을 과시하며 런닝타임 107분을 몰입도 높게 이끌어 간다.
정성일은 2002년 영화 'H'에 출연한 이후 20년이 훌쩍 지나 첫 스크린 주연을 맡은 것에 대해 "들뜨기 보다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덤덤해지더라. 다만 걱정이 앞선다"라며 "감독님, 조여정 배우 등 많은 사람들이 고생해서 나온 결과물이 좋은 평가를 받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성일은 "솔직히 흥행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 신경을 안 쓸 수 없는 시기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디즈니+ '트리거'도 내가 조금 더 유명하고 인지도가 있었으면 잘 되지 않았을까 싶다. 김혜수 선배나 제작진에게 미안한 마음이다"라며 "아직 흥행 성적표가 나오지 않았지만 '살인자 리포트'도 그런 생각이 들 것 같다. '내가 조금 더 나은 사람이라면' 이라는 마음을 계속 갖게 된다. 안고 가야할 숙제인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정성일은 "마음 같아서는 '살인자 리포트'에서처럼 사람들에게 최면을 걸고 싶을 정도다. 많은 분이 영화를 보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살인자 리포트'는 5일 개봉한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km@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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