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망원동 416-53 일대의 재개발 사업 추진을 두고 서울시가 ‘재검토’ 결정을 내리자, 해당 구역 주민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지역은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후보지로 조건부 선정된 이후 정비구역 변경을 완료하고, 70% 이상의 주민 동의를 확보했음에도 사업 여부가 다시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해당 구역은 2023년 11월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후보지’로 조건부 선정된 이후, 일부 상가 지역을 제외하는 방식으로 정비계획을 조정해 왔다. 추진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구역 내 전체 동의율은 70%를 넘겼고, 반대 의견은 1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주민 대표는 “해당 구역은 신속통합기획 기준보다 훨씬 높은 동의율을 기록한 만큼, 재검토 결정은 다소 의외”라며 “서울시가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는지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망리단길 보호’ 주장엔 “실제 상권과 거리 있다” 반응
서울시가 재검토 배경 중 하나로 ‘망리단길 상권 보호’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주민들은 입장을 밝혔다. 추진위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대규모 상권이라기보다는 소규모 점포가 산재한 지역”이라며 “일부 점포는 무인 형태로 운영되며, 상권 활성화와 지역경제 기여 측면에서도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는 높은 임대료 부담으로 장기간 자영업을 유지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재개발을 통해 적정 임대료와 안정적인 영업 환경이 조성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노후화된 주거환경… “주민 안전 고려돼야”
재개발의 시급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는 주거환경 문제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추진위에 따르면, 해당 구역 내 건축물 상당수는 준공 후 30~40년이 경과된 상태로, 누수·곰팡이·배관 파손 등 생활 안전과 직결된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실제로 한 빌라에서는 겨울철 보일러 동파로 수리비만 약 1천만 원이 발생한 사례도 있으며, 일부 반지하 주택에서는 장마철 침수나 변기 역류 등의 불편이 빈번하다고 한다.
한 주민은 “장기간 이러한 생활환경 속에 지내다 보니, 정비 사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주거 안전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조속히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준과 절차 명확히 해달라” 행정 요청
추진준비위원회는 “주민들은 서울시가 제시한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오랜 시간 노력해왔다”며 “이번 재검토 결정은 아쉬움이 크다”고 밝혔다. 특히 “명확한 기준과 향후 일정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주민들이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결정이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기조와도 일정 부분 차이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추진위 측은 “신속통합기획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절차적 명확성과 행정 일관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이번 재개발 후보지에 대한 재검토 배경과 향후 일정, 기준 등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재개발 추진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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