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은 해외, 가맹점은 한계…더본코리아 '소스' 신사업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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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은 해외, 가맹점은 한계…더본코리아 '소스' 신사업 눈총

르데스크 2025-09-04 18:12: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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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발표한 글로벌 'K-소스' 진출 계획에 가맹점주들으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가맹사업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신사업에 집중하는 것은 가맹점주들을 외면하는 행보라는 비판이다. 백 대표는 K-소스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을 가맹사업에 재투자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가맹점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정도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백 대표는 'TBK 글로벌 B2B 소스' 론칭 간담회에서 "더본코리아 전체 매출의 85퍼센트 이상이 국내 가맹사업에서 발생하고 있으나 내수 환경이 녹록지 않다"며 "해외 시장에서 만든 자금으로 연구·개발하고 상생 자금을 확보해 국내 브랜드에 재투자함으로써 가맹점 매출도 극대화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어 "1년의 절반 이상은 해외에서 직접 뛰며 (K-소스)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가맹업계 상황이 더본코리아 소스 사업 성공을 기다려줄 수 있을 정도로 여유롭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백 대표 스스로 1년 정도 직접 해외에서 영업을 뛰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가맹점 사업을 외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 나오는 배경이다. 더본코리아 피자 프랜차이즈 백보이 피자 가맹점주 이찬호(가명) 씨는 "가맹점주들은 1년은커녕 당장 내일을 어떻게 버텨야 할지 고민해야 하는 벼랑 끝에 있다"며 "소스 사업이 성공해 재투자가 이뤄질 때쯤이면 얼마나 많은 가맹점이 폐업해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 더본코리아 K-소스 사업에 대해 점주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점심시간 더본코리아 프랜차이즈점 내부 전경.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없음) ⓒ르데스크

 

미정국수 가맹점주 김선희(가명) 씨는 "지난해와 비교해 전체적으로 매출 30% 가량이 감소했다"며 "특히 올해 초에는 상황이 너무 심각해서 대출과 월세까지 막막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도 여전히 힘든 상황이며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더본코리아 매장 대다수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르데스크 서울에 위치한 더본코리아 프랜차이즈들을 방문한 결과, 평일 점심 시간대임에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인근 식당들은 점심을 먹기위한 직장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점주들이 꼽는 가장 큰 위기 원인은 '오너 리스크'다. '빽햄' 가격·함량 논란을 비롯해 된장 원산지 표시 문제, 농지법·위생 관련 의혹까지 겹치며 브랜드 신뢰도가 흔들렸다. 더본코리아 올해 상반기 매출은 18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전년 대비 16.4%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63억원을 기록했다.

 

더본코리아 본사도 가맹사업 위기를 인식한 듯 그간 여러 대책을 내놨다.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본사 부담 할인전'을 진행하며 매출 회복을 시도했다. 또 최근에는 백 대표가 가맹점 상생을 위해 '100억원 사재 출연'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현장 반응은 싸늘하다. 홍콩반점 점주 이기홍(가명)씨는 "할인 행사가 끝나자 매출은 금세 원상복귀됐다"며 "100억원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계획도 아직 전달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본사의 대책 대다수가 일시적일 뿐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더본코리아는 K-소스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을 가맹 사업에 재투자할 방침이다. 사진은 '글로벌 기업간거래(B2B) 소스 론칭' 기자간담회 발표중인 백종원 대표. [사진=더본코리아]

 

프렌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식품·외식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소비자와의 '신뢰'관계다"며 "이를 해결하지 못하고 단기성 이벤트나 지원 정책은 사실상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사업을 통해 실적개선을 기대할 수 있지만 가맹업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다"고 덧붙였다.

 

더본코리아가 도전장을 낸 글로벌 소스 시장은 기회와 위험이 공존하는 곳이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글로벌 소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62조원이다. 5년 후엔 8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러한 성장 가능성에 농심·삼양 등 국내 식품 대기업 소스 사업에 뛰어든 상황이다. 시장 성장성은 높지만 경쟁이 치열하고, 기존 인기 제품들이 강하게 버티고 있어 진입장벽도 만만치 않다.

 

전문가들은 더본코리아가 가맹점주를 위한다면 소스 시장 공략보다는 국내 소비자들과의 신뢰회복에 중점을 둬야한다고 제언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스 사업 자체는 아이템이 좋긴 하지만 이를 통해 성과로 이어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며 "또 신사업 자체가 막대한 투자를 요구하기 때문에 그사이 가맹점주들까지 챙기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본코리아는 소스 사업 성공과 별개로 가맹업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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