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 강력한 창과 방패가 정면으로 맞붙는다. 화력을 앞세운 부천FC와 철벽을 자랑하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에 나선다.
리그 3위 부천(13승6무8패·승점 45)은 7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선두 인천(19승5무3패·승점 62)과 28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모두 인천이 승리해 이번 경기는 부천으로선 설욕의 기회다.
부천은 올 시즌 45골을 터뜨리며 리그 최다 득점 3위에 올라 있다. 인천과의 앞선 두 경기에선 위축된 경기 운영으로 고전했고, 홈에서 치러지는 경기인 만큼 공격적인 축구로 인천을 넘겠다는 각오다.
박현빈, 티아깅요, 갈레고 등 일부 자원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로테이션을 통해 전력을 유지해온 만큼 대체 자원들의 투입에도 큰 문제는 없다는 판단이다.
이영민 감독은 무엇보다 경기 초반 집중력을 주문하며, 차분히 상대를 끌어들인 뒤 전술의 핵심인 윙백을 활용한 ‘측면 공략’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구상이다.
이 감독은 “공격 전개에서 윙백의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활용해 공격 숫자를 늘리고, 짧은 패스 연결 뒤 빠른 전환으로 상대 뒷공간을 노리는 패턴을 강조해 왔다”며 “이 같은 방식으로 인천의 밀집 수비를 흔들겠다는 계산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인천은 올 시즌 ‘짠물 수비’라는 별명을 입증하고 있다. 27경기에서 단 18실점에 그치며 경기당 평균 0.67실점으로 리그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포백을 중심으로 한 견고한 라인 컨트롤과 조직적인 압박은 K리그2 전체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 지표다.
특히 제르소와 무고사 등 외국인 공격수들과 박승호 등의 빠른 역습 전개로 기회를 만들면서 안정된 수비 위에 효율적인 공격을 더해 리그 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부천의 파상공세를 차단하고, 한두 차례 찾아올 기회를 효율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인천 역시 무고사, 제르소, 박승호 등이 대표팀 차출과 부상으로 빠지면서 전력에 공백이 생겼다. 하지만 두터운 스쿼드를 앞세워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유지하겠다는 각오다.
결국 이번 맞대결은 부천의 날카로운 공격 전술이 인천의 철벽 수비를 얼마나 흔들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부천은 측면 돌파와 윙백의 공격 가담으로 기회를 노리고, 인천은 조직적인 수비 뒤 빠른 역습으로 응수할 전망이다.
K리그2 최고의 창과 방패가 자존심을 건 대결을 펼치면서 ‘032 더비’ 특유의 치열한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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