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배우 박탐희가 암투병을 고백했다.
3일 채널 ‘새롭게하소서CBS’에는 ‘최초 공개! 8년 동안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라는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박탐희는 2017년 학부모 모임에서 건강검진을 권유받은 뒤 암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당시를 떠올린 그는 “키즈카페에서 아이들과 놀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아이 데려다 놓고 병원으로 와라. 암이다’라고 하더라. 심장이 쿵 소리가 나면서 지하로 확 빨려 들어갔다가 올라오는 느낌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박탐희는 “(암에 대한) 가족력이 없다. 죽음이 현실로 다가오니 굉장히 다른 느낌이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이상한 감정이었다. 내가 슬프고 아픈 건 내가 죽을까 봐가 아니었다. 아이들이 엄마 없이 자라야 하 수도 있다는 게 너무 공포였다”고 고백했다.
가족들에게조차 암투병을 고백하지 않았다는 그는 “죽을 것 같이 힘들었다. 나만 아프면 되는데 이걸 알려주면 다같이 걱정을 하게 된다. 내 걱정은 줄어들지도 않는다. 큰언니한테 (가족에게 말하면) 수술 안하고 도망가겠다고 큰언니를 협박했다”고 말했다.
박탐희는 “3개월이면 괜찮을 줄 알았다. 배우 유선한테만 성경 모임을 내려놔야 될 것 같다고 했다. 담담했는데 다음날 전화로 통곡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수술을 하는 날 온가족이 병실로 들어왔다. 나중에 봤더니 큰언니가 가족들에게 이야기한거다. 수술 직전에 죄인들처럼 쪼르르 와서 날 쳐다봤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8년간 암치료를 했다는 박탐희는 “(복귀 후) 드라마가 막 들어올 줄 알았는데 안 들어왔다. 너무 쉰거다. 5년차쯤 쉬니까 포기하게 됐다. 그러다 소속사를 통해 대본이 들어왔다”며 2021년 KBS ‘속아도 꿈결’을 통해 안방극장에 복귀했다고 말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채널 ‘새롭게하소서C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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