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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형진 본작 대표는 2일 서울 성수동 LCDC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2022년 론칭한 신생 브랜드 셀바티코는 업력은 짧지만 현재 연간 매출 성장률이 130% 수준으로 올해 매출 20억원, 내년엔 80억원이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셀바티코는 라틴어로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을 뜻한다. 프랑스 파리 패션 디자이너 출신의 배 대표는 셀바티코를 론칭할 때 브랜드명처럼 가장 자연스러운 형태의 재료에서 오는 매력에 집중했다. 실제 셀바티코는 프랑스에서 직접 향수를 생산해 국내로 들여온다.
셀바티코는 170년 전통의 프랑스 최대 조향기업 로베르테와 협업한 첫 한국 브랜드이기도 하다. 로베르테는 향료 추출, 조향 등 모든 공정을 관리하는 업체로 샤넬, 디올 등 LVMH그룹 주요 브랜드는 물론 바이레도, 트루동 등 프리미엄 향수 브랜드의 90%를 조향한다. 셀바티코는 지난해 7월엔 비유럽권 브랜드 최초로 로베르테의 투자 자회사(빌라블루)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배 대표는 “전통 조향 장인이 만드는 프랑스의 헤리티지와 K뷰티가 접목되는 시도”라며 “이번 ‘셀바티코 2.0 비전’을 통해 기존대비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새로운 세계관을 접목, 소비자들이 문학·예술적 환경에서 향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했다.
셀바티코 2.0은 ‘정원사의 서재’를 콘셉트로, 프랑스 자연·문학·예술에서 영감을 받은 향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세계관을 담았다. 국내 뷰티 브랜드 최초로 에센셜 오일을 첨가한 ‘내추럴 퍼퓸’ 2종도 출시했다. 기존 대표 제품 ‘오 드 퍼퓸’은 한 가지(50㎖)였던 용량을 30㎖, 100㎖까지 세분화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향수시장은 2019년 6034억원에서 올해 98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최근엔 고가의 ‘니치향수’(전문 조향사가 만든 프리미엄 향수)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양상이다. 대표적인 K향수 브랜드로는 ‘탬버린즈’, ‘논픽션’ 등이 꼽힌다. 이들 브랜드는 글로벌 각지에 플래그십 매장을 여는 등 해외에 적극 진출 중이다.
배 대표는 “로베르테로부터 투자를 받게 된 것도 한국이 제시하는 감각을 상품화하는데 많은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데, 셀바티코는 브랜드 스토리를 탄탄히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셀바티코의 강점은 글로벌 최대 조향기업 로베르테와 협업하고 있다는 것에 있다. 배 대표는 “한국에선 원재료 수급 문제 등으로 개발이 어려울 수 있지만 프랑스 대표 조향기업과 현지에서 만들다 보니 지속적인 연구개발(R&D) 개선 등이 용이하다”며 “주요 제품을 프랑스에서 생산하다 보니 가격이 비교적 비싸지만 차별화된 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K향수 산업도 지속 성장할 것이란 게 배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보통 패션 성숙기에 접어들면 인테리어 시장이 커지고, 이후엔 공간을 채울 향에 관심을 갖는다”며 “국내 향수 시장도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며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유통망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배 대표는 “로베르테는 글로벌 50개국에 지사 등이 있어 네트워킹 지원을 많이 받고 있는데 최근 중국 유통망 소개도 받았다”며 “다음달 중국 상하이 니치향수 행사에 참여해 현지 유통망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국내의 경우 신규 제품을 론칭하면서 온라인 유통을 확장하는 것이 단기 목표”라며 “‘카카오톡 선물하기’, ‘온라인 면세점’, ‘무신사 뷰티’ 등에 셀바티코 제품을 선보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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