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안갤러리 서울, 남춘모 작가 개인전 ‘From the Lines’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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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안갤러리 서울, 남춘모 작가 개인전 ‘From the Lines’ 개최

문화매거진 2025-09-01 15:24:49 신고

▲ 리안갤러리 서울, 남춘모 작가 개인전 'From the Lines' 포스터 
▲ 리안갤러리 서울, 남춘모 작가 개인전 'From the Lines' 포스터 


[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리안갤러리 서울이 남춘모 작가의 개인전 ‘From the Lines’를 오는 10월 15일까지 개최한다.

남춘모는 선, 리듬, 물성과 공간을 매개로 작업 세계를 확장해온 작가로, 이번 전시에서는 신작 회화와 조형 작업을 포함해 총 16점을 선보인다.

▲ 전시 전경 / 사진: 리안갤러리 제공 
▲ 전시 전경 / 사진: 리안갤러리 제공 


전시는 드로잉 시리즈로 서막을 열고, 대표 조형 회화인 ‘Beam’, 여백의 미가 돋보이는 ‘Void’, 작년에 첫선을 보인 ‘From the Earth’, 그리고 신작 ‘From the Lines’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배치해 작가의 주요 궤적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지하 1층 공간은 높은 층고를 활용해 대형 회화와 조형 작품 위주로 꾸며졌다. 관람자는 과감한 스케일과 화면의 밀도를 체감할 수 있으며, 작품과 동선이 맞물리며 빛과 그림자가 시시각각 변주되는 현장감을 경험하게 된다. 이번 전시는 2024년 리안갤러리 대구에서 열린 ‘From the Earth’의 감각적 탐구를 이어가는 자리로, 작가가 ‘선’을 통해 감각의 가능성을 확장해 온 과정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 남춘모 외부설치작품 / 사진: 리안갤러리 제공 
▲ 남춘모 외부설치작품 / 사진: 리안갤러리 제공 


남춘모의 작업 세계는 유년 시절 경북 영양에서 마주했던 산비탈과 밭고랑, 바람에 반짝이던 멀칭 비닐의 잔상 같은 감각적 기억을 바탕으로 한다. 이러한 풍경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감각의 지층을 조형 언어로 재구성하는 시도이며, 밭고랑은 대지 위의 흔적이자 회화의 원형적 감각으로 기능한다.

나아가 이는 작가가 평생 탐구해온 ‘선’의 근원과 맞닿아 있으며, 선은 화면 속에서 구조와 리듬, 깊이와 여백을 형성하는 원천이 된다. 이 경험적 토대는 부조회화와 설치 작업 등으로 확장되어 공간·시간·기억이 교차하는 남춘모만의 회화적 세계를 형성한다.

▲ 전시 전경 / 사진: 리안갤러리 제공 
▲ 전시 전경 / 사진: 리안갤러리 제공 


전시 제목이자 신작인 ‘From the Lines’는 그의 조형 언어가 ‘선’에서 출발함을 선명히 드러낸다. 반복과 중첩, 흐름과 멈춤이 공존하는 화면은 관람자의 움직임에 따라 색과 그림자의 표정을 달리한다. 특히 기존의 구조적 유닛 방식을 넘어 한지를 직접 콜라주해 평면 회화의 밀도와 물질감을 섬세하게 끌어올린 점이 주목된다. 한지의 결과 단차가 만들어내는 빛의 리듬은 전통 건축의 채광을 연상시키며, ‘한지 콜라주’라는 재료적 실험을 통해 작가는 구조의 본질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감각적 가능성을 탐구한다.

리안갤러리가 선보이는 남춘모 개인전 ‘From the Lines’는 감각의 결을 따라 조형의 본질에 천천히 다가가는 시간을 제안한다. 선의 구축과 해체, 반복과 리듬, 평면과 입체를 넘나드는 화면은 감각과 공간이 교차하는 또 하나의 세계를 열어 보이며, 관람자에게 회화의 깊은 밀도로 침잠하는 경험을 건넨다.

이번 전시는 2025 FRIEZE(프리즈) & Kiaf(키아프) SEOUL 기간과 맞물려 개최, 동시대 한국 회화의 조형적 깊이와 감각적 실천을 국내외 관람객에게 소개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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