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 검사로 치매 조기 진단? "망막 혈관 변화로 예측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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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 검사로 치매 조기 진단? "망막 혈관 변화로 예측 가능"

메디먼트뉴스 2025-09-01 06:03:40 신고

 

[메디먼트뉴스 이민호 기자] 앞으로 안과 시력 검사를 통해 치매 초기 징후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놀라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망막 혈관의 비정상적인 변화가 뇌에서 진행되는 질병을 미리 보여주는 '거울'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망막은 뇌의 일부"...치매 조기 진단의 새로운 길

최근 국제 학술지 '알츠하이머병과 치매'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망막 혈관의 이상이 뇌에서 발생하는 이상 현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미국 잭슨연구소의 알레이나 리건 박사는 "안과 검진에서 망막 혈관에 특이한 변화가 보이면, 뇌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망막은 본질적으로 중추신경계의 일부로 뇌와 동일한 조직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발병과 관련이 있는 'MTHFR677C>T' 유전자 변이를 가진 쥐를 대상으로 망막을 검사했다. 그 결과, 쥐는 생후 6개월부터 망막 혈관이 비틀리고 좁아지는 현상을 보였는데, 이는 인간 나이로 환산하면 40~50대에 해당한다. 실제 치매 진단이 65세 이후에 이루어지는 것을 고려하면, 망막 혈관 변화가 뇌 질환이 본격화되기 최대 20년 전에 먼저 나타난다는 뜻이다.

여성에게서 변화 더 두드러져…WHO 통계와 일치

연구에서는 특히 암컷 쥐에서 망막 혈관 변화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여성의 치매 발병률이 남성보다 약 1.7배 높다는 통계와 일치해 주목된다. 리건 박사는 "망막은 눈을 통해 직접 관찰할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며 "만약 안과 검진에서 혈관이 구불구불하거나 가지가 줄어드는 현상이 보이면, 뇌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치매 예방의 '골든타임' 확보 기대

대부분의 치매 환자는 증상이 뚜렷해진 후에 병원을 찾아 이미 뇌세포 손상이 많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처럼 안과 검진으로 일찍 위험 신호를 포착할 수 있다면, 예방 조치나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질병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현재 치매를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며, 최근 승인된 약물들도 발병 초기에 사용해야 효과가 더 크다. 리건 박사는 "50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매년 안과 검진을 받는다"며 "이때 망막 혈관의 변화를 포착할 수 있다면 치매 예방의 골든타임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이 결과가 실제 환자에게도 동일하게 나타나는지 확인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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