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건설기계 2사 ‘新시장·엔진’ 선방...합병 시너지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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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건설기계 2사 ‘新시장·엔진’ 선방...합병 시너지 본격화

한스경제 2025-09-01 0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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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건설기계의 100톤급 초대형 굴착기./HD현대사이트솔루션
HD현대건설기계의 100톤급 초대형 굴착기./HD현대사이트솔루션

| 한스경제=임준혁 기자 | HD현대의 건설기계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흔히 ‘선진 시장’으로 불리는 북미 지역의 침체에도 2분기 중국의 매출 회복세와 동남아,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에서의 매출 증가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 HD현대건설기계는 북미 시장에서 전 분기(올해 1분기) 대비 23%, 유럽은 5%의 매출 증가율을 보이며 수요 흐름의 안정화와 함께 반등의 시그널이 감지됐다. 같은 기간 HD현대인프라코어도 중대형 건설장비 판매 증가와 엔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건설기계의 올해 2분기 매출은 9677억원, 영업이익 4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자원·인프라 개발 수요에 따른 신흥 시장의 성장과 중국 시장의 회복세로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4월 공시된 중국 사업 재편 등 일회성 비용 213억원이 반영돼 31.6% 감소했다.

아프리카·중동·인도네시아 등 신흥 시장의 매출이 지난해 2분기보다 3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도 내수 부양 정책과 해외 수주 증가에 따른 수출 확대 효과로 77%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유지했다. 견조한 수요를 보인 인도에서의 매출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이 기간 HD현대건설기계는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등에서 휠로더 등 장비 80여대를 수주했고 아랍에미리트에 최초로 80톤급 초대형 굴착기를 판매하는 등 중동에서 557대를 수주했다. 기존에는 유럽과 북미 등 선진 시장에 매출이 집중돼 있었는데 매출처를 다변화했다. 회사는 이같은 신흥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와 글로벌 생산기지 활용을 통한 수익성 확보를 병행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당사는 수십년 이상 세계 시장 점유율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유럽의 글로벌 중장비 업체가 선점한 선진 시장 대신 신흥국 중심의 틈새시장 진출 전략으로 수익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건설기계 시장이 올해를 저점으로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역별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통해 매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1조184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29.8% 상승한 1058억원을 기록했다. 제품 가격 인상 영향과 수익성이 높은 지역 내 판매,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확대가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2분기 매출은 7분기 만에 성장세로 돌아섰으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56% 급증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건설기계는 매출 8574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와 견줘 9% 늘었다. HD현대인프라코어 역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와 자원개발 수요가 활발한 동남아, 아프리카, 중남미를 중심으로 중대형 건설장비 판매가 증가했고 수익성도 개선됐다.

실제 HD현대인프라코어는 필리핀에 20·50톤급 굴착기와 휠로더 등 건설장비 39대를, 에콰도르에는 22톤급을 포함해 20여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우즈베키스탄·아제르바이잔·에티오피아에서는 각종 건설 사업과 광산 개발이 예정돼 있어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해당 지역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2분기 엔진 사업 매출은 32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판가 인상과 고수익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개선에 힘입어 32% 상승한 672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발전기용 엔진과 친환경 선박용 엔진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며 “K2 전차에 탑재되는 방산용 엔진은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최근 방위사업청과 총 923억원 규모의 K2 전차 엔진(DV27K)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2028년까지 방사청에 단계적으로 납품할 예정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10년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2014년 K2 전차 엔진 국산화에 성공했고 2019년부터 방사청에 K2 전차 엔진을 단독 공급해 왔다.

지난해 12월 HD현대인프라코어는 1412억원을 투자해 군산과 인천에 방산·초대형 발전용 엔진, 배터리팩 공장을 착공하는 등 신성장 동력 확보도 적극 추진 중이다.

두 회사는 합병을 통해 내년 1월부터 매출 8조원 규모의 ‘HD건설기계’로 재출범한다. 합병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실적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합병법인 HD건설기계는 건설기계 브랜드인 ‘현대(HYUNDAI)’와 ‘디벨론(DEVELON)’의 듀얼 브랜드 체제로 주력 사업인 건설장비를 비롯해 엔진, 부품 교체·유지보수 중심의 AM(After Market) 등 사업 전 영역의 고른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30년 판매 75만대·매출 14조8000억원 이상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HD건설기계는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는 동시에 콤팩트 장비 사업의 확대를 통해 콤팩트부터 초대형까지 아우르는 건설장비의 풀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통합된 R&D 역량으로 전동화·스마트 장비, 인도네시아 광산에서의 토탈 마이닝 솔루션 확보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HD현대의 건설기계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건설기계 산업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어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을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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