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가수들의 한류 제한령 기대가 쪼그라들며 엔터주들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지금이 매수 기회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9일 신한투자증권 지인해 연구원은 "최근 엔터주가 중국 관련 뉴스로 출렁이고 있지만, 본토 공연 없이 소규모 행사만으로도 실적은 회복되고 있고 중국령 공연은 확실히 많아져 중화권 매출은 심지어 성장세"라고 전했다.
이어 "기존 투자포인트인 굿즈 사이클은 더욱 굳건해졌으며 슈퍼 IP 레버리지를 기대하는 내년 빅사이클 전망에도 변함이 없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28일 엔터주가 하락한 데는 바로 그룹 '케플러'의 중국 본토 공연이 연기됐다는 소식에 한한령 완화 기대감이 꺾인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한령 해제 쉽지 않지만... 기업 밸류에이션 상승 무시 못해
케플러 팬 콘서트 주최 측 '푸저우 톈이시대'에 따르면 "13일 푸젠성 푸저우시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케플러 팬 미팅에 대한 관심으로 사회에 비교적 큰 영향을 초래했고, 불가항력적 요인으로 인해 관련 행사가 연기됐다"라고 밝혔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 큐브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에스엠엔터테인먼트 등 엔터주는 줄줄이 하락세를 걸었다. 그러나 지인해 연구원은 케플러 공연 불발 소식이 아쉬운 느낌을 주는 뉴스이긴 하나 '의미 없는 뉴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1000~2000석 규모의 팬미팅이나 사인회 등 오프라인 행사는 한한령 속에서도 빈번히 이루어져 왔기에 천 단위 규모 공연은 뉴스보도 하나에 실망할 필요도, 기대할 필요도 없다"라고 분석했다.
또 "한한령 해제 확산을 위해서는 공안이 엄격하게 관리하는 1만 명 이상의 공연장이 한국 가수에게 오롯이 2시간 이상 대관이 허가되는 것, 중국 OTT에 한국 드라마가 업로드되거나 방송에 한국 연예인이 출연하는 것 등 한 가지는 반드시 선행이 필수적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직 나온 것은 없지만 흐름은 분명 나아지고 있다. 한국 가수의 중국 소규모 행사나 굿즈 팝업스토어 확대, 텐센트 뮤직의 우호적인 K팝 관련 코멘트가 지속되는 것, 광전총국에서 발표한 콘텐츠 공급 촉진 내용에 '한국 포함 좋은 작품'을 리메이크할 때 국가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계획 등이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엔터주 전망과 관련해 "연이은 호실적을 견인할 만큼 매우 굳건하고 슈퍼 IP 레버리지 효과는 2026년까지 점진적으로 확인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최근 이뤄진 한미 정상회담 이후 중국 내에서 불만 기류가 감지되며 제2의 사드보복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6일 중국을 방문한 특사단이 한중 문화교류 정상화를 촉구했음에도 불구하고 한한령 해제는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증권가에서는 최근 넷플릭스 '케데헌(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 등으로 인한 밸류에이션 상승도 무시할 수 없다며 업종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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