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태권도인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정책이 필요합니다”
국기원장 선거가 보름여 남은 가운데 제 18대 원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안용규 전 한국체육대학교 총장(명예교수)는 최근 뉴스컬처와 가진 인터뷰에서 ”총회 등을 신설해 국제 조직 체계를 강화해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안 전 총장은 대학과 대학원 등에서 체육학을 비롯해 이학과 미학, 철학, 문화예술 등을 수학한 태권도계 대표적 팔색조로 통한다. 공중파 방송의 태권도 해설위원과 한국철학회장, 대한체육회 분과위원장, 국립대 총장 등 그의 화려한 이력을 뒷받침 해주는 배경이다.
안용규 전 총장은 “국기원은 이제 국내 중심의 운영 방식을 넘어 세계 약 2억 명의 태권도 수련인들과 함께 어우러지고 참여할 수 있는 국제 기구로 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기원 조직내 세계 각국의 태권도 단체가 참여하는 ‘총회’가 필요하단 얘기다.
핵심은 국제화와 국가 단체 참여 확대다. 안 전 총장은 “국기원 총회는 기존 이사회를 최고 의결 기구로 유지하되, 그 하부에 총회를 두는 방식으로 대륙별 지역 안배를 실현해 국가별 제안과 의견을 공식적으로 수렴해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총회 시기도 제시했다. 그는 “매년 국기원 한마당 대회 기간 중 총회를 개최해야 한다”며 “국가협회와 단체로부터 접수된 현안과 제안 사항을 논의하고 이를 종합한 결의문을 채택해 이사회 심의를 거쳐 국기원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총장의 이 같은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 건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국기원 정책의 두축이 ‘국내 태권도장 활성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가 최근 수년 새 ‘국기 태권도’의 위상 재정립 차원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왔던 중점 시안들이기 때문이다.
국기원의 글로벌화와 국내 도장 횔성화를 통해 소상공인이자 자영업자인 일선의 태권도장 관장들과 사범, 각급 지도자 등의 재정적 안정과 지위 등이 동반 격상하는데 국기원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앞서 그는 일선 태권도장 경영자들이 정부와 지자체의 보조금 및 지원 사업 신청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국기원 차원의 행정 안내 지원 서비스를 마련해야 한다는 정책 제언도 밝힌 바 있다. 국기원이 1-2인 체제로 운영될 수 밖에 없는 일선 태권도장 경영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안 전 총장은 “태권도계에서는 이러한 구조적 불평등이 도장 운영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한태권도협회와 관련 단체 등에서도 도장의 자금 지원의 실효성 검토 등이 시급하게 정리 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태권도산업의 글로벌 비지니스 관점 전환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안 전 총장은 ”해외 단증 발급과 같은 주요 사안도 일방적 결정이 아닌 세계 태권도인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국기원이 국제화 체계를 갖출 때 태권도의 세계적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정체상 약화에 대한 우려감도 내비쳤다. 안 전 총장은 "사회 곳곳에서 태권도 정신의 붕괴와 철학의 소멸, 정체성의 약화 등으로 인한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나를 비롯한 모든 태권도인들과 관련 단체가 무책임하다는 비판에서 지유로울 수 없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태권도의 미래가 국기원의 변화와 일선 도장들의 동참, 글로벌 시장확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안정감 있는 행정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기원의 유연한 변화를 이끌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안용규 전 총장은
국가대표 감독(공인 9단)을 역임한 정통 태권도인으로서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제7대 한국체육대학교 총장을 맡아 국내외 스포츠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한국체대(이학)와 고려대(서양철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대한태권도협회(연구위원장ㆍ도장위원장)와 국기원(태권도연구소 학술교류위원), 세계장애인태권도연맹(상임고문),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고문), 대한체육회(이사) 등으로 활약해 왔다. 주요 수상으로는 대한체육회 체육연구상(2005), 대한민국 체육훈장 백마장(2007), 캄보디아 왕실대훈장(2022), 미국 대통령 최고봉사상(2022), 대한민국 황조근정훈장(2025) 등이 있다.
뉴스컬처 유정우 편집인 seeyou@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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