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도 산다는데…" 한국인 99%가 이름조차 모른다는 ‘한국 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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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도 산다는데…" 한국인 99%가 이름조차 모른다는 ‘한국 물고기'

위키푸디 2025-08-30 03:54: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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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수마자 자료 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흰수마자 자료 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가을이 다가오면 한강 물빛은 더욱 깊고 차분해진다. 강둑을 따라 걷는 사람들, 자전거를 타며 바람을 가르는 풍경은 흔하지만, 강 속을 들여다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수면 아래에는 우리가 잘 아는 붕어나 잉어뿐 아니라 이름조차 낯선 토종 물고기들이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 강물이 맑을수록 그 존재는 선명하지만, 대개는 모래톱 속에 숨어 있어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흰수마자’라는 이름을 가진 작은 물고기는 일반인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몸길이가 5cm 남짓에 불과해 강물 속 자갈이나 모래 사이에 숨어 살면 눈으로 확인하기조차 힘들다. 흰빛이 도는 배와 투명한 지느러미 덕분에 물빛에 묻혀 더 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 작은 물고기는 한강을 비롯한 국내 하천에만 서식하는 귀한 토종 어종이다. 지금도 도시 한복판을 흐르는 강 속에서 조용히 살아가고 있지만, 그 존재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작은 몸집에 담긴 희귀성

흰수마자 자료 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흰수마자 자료 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흰수마자는 잉어목 잉어과에 속하는 한국 고유 어종이다. 길이는 5cm 안팎으로 매우 작고 몸은 가늘고 길쭉하다. 등은 옅은 회색빛을 띠고 배는 흰색이라 모래와 섞이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이름에 ‘흰’이 붙은 이유도 배 쪽이 희고 맑게 비치기 때문이다. 하천 바닥의 모래나 자갈 사이에서 몸을 숨기고 살아 움직일 때조차 눈에 잘 띄지 않아 관찰이 쉽지 않다. 이런 습성 덕분에 일반인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물고기다.

국내에서는 한강, 낙동강, 금강 등 일부 하천의 모래가 많은 구간에서 발견된다. 깨끗하고 유속이 완만한 모래톱이 서식지 조건이다. 흰수마자는 우리나라 고유종으로서 외국에는 없는 독특한 생물학적 가치를 가진다. 그래서 한때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를 받기도 했다.

멸종 위기에서 회복까지

흰수마자 자료 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흰수마자 자료 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흰수마자는 서식 환경이 조금만 달라져도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특징이 있다. 하천 개발, 준설, 오염 등으로 모래톱이 사라지면서 개체군이 크게 위협받았다. 1980년대 이후 개체 수가 줄어들자 멸종위기 1급으로 지정돼 철저한 보호 관리가 이뤄졌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서식지가 보전되고 수질이 개선되면서 개체군이 점차 회복되는 모습도 관찰되고 있다.

학계 조사에 따르면 흰수마자는 여전히 희귀하지만, 특정 구간에서는 꾸준히 발견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보호 등급은 완화됐으나 여전히 환경 변화에 취약한 상태다. 한강 역시 과거 개발로 위협을 받았지만 수질 개선 사업 이후 조금씩 안정된 서식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다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생태적 의미와 보전 필요성

흰수마자 자료 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흰수마자 자료 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흰수마자는 하천 생태계의 건강성을 가늠하는 지표종으로 불린다. 작은 몸집으로 수서곤충이나 플랑크톤을 먹고, 자신은 큰 어류나 조류의 먹이가 된다. 먹이사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하천의 균형을 유지하는 존재다.

특히 모래톱과 얕은 여울이 잘 발달한 구간에서 살아가는 만큼 이들의 존재는 하천 환경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 현재도 대도시 한강에서 흰수마자가 살아간다는 사실은 상징적이다. 강의 수질과 모래톱 환경이 일정 수준 회복됐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천 정비 사업이나 급격한 기후 변화는 언제든 다시 위협이 될 수 있다. 흰수마자가 오래도록 강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서식지 보전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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