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은 제 인생"…'단골 여학생' 아빠가 싸온 김밥에 카페 사장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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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제 인생"…'단골 여학생' 아빠가 싸온 김밥에 카페 사장 '눈물'

모두서치 2025-08-29 00:12: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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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초보 카페 사장이 단골손님의 아버지에게서 정성이 담긴 선물을 받고 눈물을 쏟은 사연이 전해졌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두 달 전 프랜차이즈 카페를 개업한 사장 A씨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감동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A씨가 올린 매장 CCTV 영상에는 한 남성이 쇼핑백을 건네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이 남성은 A씨 매장 단골 여학생의 아버지였다.

A씨는 "매일 테이크아웃 존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사 가는 여자 손님이 있었다. 그 손님은 늘 파란색 텀블러에 커피를 담아가셨기 때문에 기억한다"며 "약 10초. 손님과 내가 마주하는 찰나의 시간에 '안녕하세요. 맛있게 드세요'라고 인사를 드린 뒤 커피를 건넨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짧은 두 마디가 기분 좋게 들리셨는지 커피를 사 가실 때마다 매번 아버님께 '정말 친절하다'고 내 이야기를 하셨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몇 차례 카페에 커피 사러 왔던 이 손님의 아버지는 이날 커피 쿠폰 사용 방법을 물었고, A씨가 사용법을 알려준 뒤 커피를 건네자 조심스레 쇼핑백을 건넸다.

남성은 "오해하지 말고 들어요. 파란색 텀블러 들고 매일 오는 여자 누구인지 아시죠? 제가 그 아이 아빠 되는 사람입니다"라며 "우리 딸이 공부 중인데 제가 매일 차로 데려다주거든요. 공부하느라 힘들어하는데 여기 오면서부터 좋아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딸은 커피 들고 와서 늘 말한다. '아빠 여기 사장님 참 친절해. 기분 좋아서 더 가고 싶어'라고. 그래서 제가 '그분은 분명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서 표현을 잘하시는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딸은 내 인생이다. 그만큼 제게 너무 소중하다. 딸에게 친절하고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한데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뭘 사다 드릴까 하다가 사다 드리면 그 마음이 전해지지 않을 것 같아서 김밥 조금 싸고 물김치랑 반찬도 좀 담았다. 별거 아니지만 맛있게 드시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쇼핑백에는 계란과 당근이 들어간 김밥, 요거트, 반찬, 정성스레 손질된 바나나가 담겨 있었다. 그 따뜻한 마음에 A씨는 눈물을 흘렸다.

A씨는 "개업한 지 이제 두 달 차인데 힘들어도 매일 웃으며 일했다. 나에게 큰 상을 주시는 것 같았다"며 "흔한 프랜차이즈 카페지만 무뚝뚝하고 불친절한 거 말고 동네 카페처럼 한 분, 한 분 웃으며 응대하고 싶었다. 그런 내 마음을 알아주시는 것 같아서 눈물이 났다. 초심 잃지 말고 더욱 노력해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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