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최태인 기자] 테슬라가 주차 중 발생하는 불필요한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기술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전력 모드(Low Power Mode)'로 불리는 이 기능은 이르면 몇 주 내 배포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고객들에게 적용될 예정이다.
차량 전원을 완전히 끄지 않으면서도 테슬라 앱을 통해 차량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유지해 전력을 소량으로 소모한다. 이른바 '뱀파이어 드레인(vampire drain·대기 전력 모드)' 현상이다.
테슬라는 그동안 소환 대기, 감시 모드(Sentry Mode), 실내 과열 방지(Cabin Overheat Protection), 예약 사전 조절(Scheduled Preconditioning), 액세서리 전원 켜두기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왔다. 하지만 이러한 기능들은 차량이 사용 중이지 않을 때에도 배터리를 소모한다.
반면, 저전력 모드는 이들 기능을 일괄적으로 비활성화해 에너지를 절약한다. 테슬라는 하루 약 1% 수준의 배터리 용량이 줄어든다고 설명하고 있다.
저전력 모드는 이러한 배터리 소모를 줄여 장기간 주차 상황에서 유용하다. 특히, 공항 주차나 장거리 여행 등 차량을 장시간 세워둘 경우 효과가 크다. 이 기능은 테슬라 모바일 앱을 통해 활성화할 수 있으며, 배터리 잔량이 특정 비율 이하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전환되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다만 보안 기능인 '센트리 모드(Sentry Mode)'와는 동시에 사용할 수 없는 것이 한계로 지적된다.
웨스 모렐 테슬라 사이버트럭 총괄 엔지니어는 개인 SNS를 통해 "센트리 모드는 주변 상황을 기록하기 위해 카메라와 전자장치를 상시 작동시켜야 하므로 저전력 시스템으로 전환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차량을 안전한 곳에 주차했을 때만 저전력 모드를 활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저전력 모드 외에도 테슬라는 배터리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회생제동을 적극 활용하거나, 급가속을 줄이고 평균 속도를 낮추는 주행 습관이 대표적이다. 또한 차량을 충전기에 연결한 상태에서 배터리 및 실내를 사전 예열·냉각하면 배터리 전력을 아낄 수 있다. 정기적인 타이어 공기압 관리, 불필요한 적재물 제거, 고속 주행 시 차고 조절 기능 활용도 권장된다.
테슬라의 이번 업데이트는 단순한 기능 추가를 넘어, 이용자들의 실제 사용 환경에서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이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특히, 장기 주차 상황이 잦은 사용자들에게는 반가운 기능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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