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선웅 기자]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코비 마이누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7일(한국시간) "레알과 아틀레티코를 비롯해 여러 클럽들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마이누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2005년생인 마이누는 맨유의 성골 유스 출신이다. 9세의 나이에 구단 아카데미에서 축구를 시작했고, 약 8년간 구단 연령별 팀에서 실력을 갈고닦았다. 지난 2022-23시즌 프로에 데뷔했고, 지난 2023-24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준주전 자원으로 나섰다. 특히 잉글랜드 FA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득점을 터뜨리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 시즌에도 마이누의 입지는 두터웠다. 루벤 아모림 감독이 부임한 뒤로 더욱 중용받았다. 아모림 감독은 3-4-3, 3-4-2-1 전술을 사용했는데 중원 투 미들은 활동량이 많은 선수를 선호했다. 이에 마이누가 마누엘 우가르테와 함께 낙점됐다. 지난 시즌 기록은 공식전 37경기 2골 1도움. 물론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나올 때마다 확실한 임팩트를 보여줬다.
이렇게 완벽에 가까운 선수임에도 단점이 있었다. 바로 돈을 너무 밝힌다는 것. 맨유는 한참 전부터 마이누와 재계약을 체결하려고 했지만 협상은 진전되지 않았다. 선수 측이 무리한 주급을 요구했기 때문. 지난 3월 영국 '팀토크'는 "마이누 측이 주급 15만 파운드(약 2억 8,146만 원)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맨유의 짐 랫클리프 구단주는 강하게 반발하기 시작했고, 재계약 협상에 먹구름이 꼈다"라고 전한 바 있다.
무엇보다 현재 팀 내 입지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번 시즌 아모림 감독은 마이누를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다. 마이누는 리그 개막전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벤치를 지켰고, 2라운드 풀럼전에서도 결장했다. 불행 중 다행인 건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 그림스비 타운전에는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특히 어시스트까지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다.
그럼에도 이번 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은 매우 높게 책정됐다. 선수가 이적에 열려 있기 때문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그레이엄 베일리는 "마이누는 이번 달 임대를 통해 떠날 준비가 되어 있으며, 다수의 구단이 영입을 노리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레알과 아틀레티코도 마이누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마이누는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으며, 스페인 마드리드 두 팀이 그를 눈여겨보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올여름 이적시장 마감 전까지 스페인 구단들이 한 시즌 임대 영입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밝혔다.
이어 "마이누는 맨유에 잔류할 의사가 있지만, 꾸준한 1군 출전과 더불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 보장이 있다면 이적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라고 알렸다.
현재로선 맨유의 입장은 명확하다. 매체는 "맨유가 임대 이적을 허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지금 당장 팀 내 중앙 미드필더가 4명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대로 내보내는 것을 선호하고 있지 않다. 또한 구단 내부에서는 마이누가 향후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다만 마이누는 선발에서 계속 제외되고 있고, 이는 그의 거취 문제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여기에 맨유와의 재계약 협상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구단이 앞으로 48시간 내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보도도 나온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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