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선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사비 시몬스를 노린다.
영국 '텔레그래프' 소속 맷로 기자는 27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여름 이적시장 마감 직전 시몬스 영입을 두고 첼시와 경쟁에 나섰다"라고 보도했다.
2003년생인 시몬스는 네덜란드 대표팀 미드필더다. 2010년 FC 바르셀로나 라마시아에 입단했고, 또래에 비해 월등한 실력을 지녀 축구 천재라는 소리까지 들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와의 연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후 2019년 파리 생제르맹(PSG) 유스팀으로 이적했고, 2020-21시즌 1군으로 콜업돼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기쁨도 잠시 시몬스가 1군에서 살아남기에는 쉽지 않았다. 결국 2시즌 합해 11경기 출전에 그치며, 2022-23시즌 네덜란드의 PSV 아인트호번으로 향했다.
이는 신의 한 수 였다. 시몬스는 첫 시즌만에 공식전 48경기 22골 11도움이라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고, 그 결과 2022 골든보이 후보 40인에 포함됐다. 뛰어난 활약을 보인 탓에 PSG는 바이백 조항을 활성화했다. 하지만 여전히 출전 기회는 보장하지 못했다.
시몬스는 다음 챕터로 라이프치히를 선택했다. 네덜란드에 이어 독일 무대까지 정복했다. 지난 2023-24시즌 공식전 43경기 10골 13도움을 몰아쳤다. 지난 시즌에도 공식전 33경기 11골 8도움을 올리는 등 활약을 이어갔다.
이번 여름 이적장에서 매물로 나왔다. 선수 본인이 이적을 원했기 때문.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시몬스가 이번 여름 팀을 떠나고 싶다는 뜻을 구단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알렸다.
이에 여러 클럽들이 시몬스를 영입하기 위해 문을 노크했다. 가장 적극적이었던 팀은 첼시였다. 그런데 여기에 토트넘까지 뒤늦게 가세했다. 맷 로 기자는 "토트넘은 오랫동안 시몬스에게 관심을 가져왔고, 선수 역시 첼시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토트넘행에 마음을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이 구단 내부에 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반드시 선수 보강을 해야 한다. 특히 2선 자원 보강이 절실하다. 팀의 플레이 메이커인 제임스 매디슨인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면서 장기간 결장이 예상되고 있다. 나아가 전 주장 손흥민이 로스 앤젤레스(LAFC)로 이적했다.
하지만 구단의 절실함과 반대로 영입 성과는 썩 좋지 않다. 맷 로 기자는 "토트넘은 이미 에베레치 에제와 모건 깁스-화이트 영입에 실패했다. 따라서 반드시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공격형 미드필더를 영입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주장했다.
예상 이적료가 공개됐다. 맷 로 기자는 "시몬스는 이번 여름 라이프치히를 떠나길 원하고 있으며, 구단은 이적료를 6,000만 유로(약 973억 원)로 책정했다. 이는 토트넘이 에제와 깁스-화이트 영입 시도 때 지불 의사가 있던 금액과 동일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토트넘 내부에는 불안감도 있다. 최근 에제를 노리다가 아스널에게 빼앗긴 사례처럼, 첼시에 의해 시몬스 영입을 가로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토트넘은 단숨에 협상에 마무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만 공식 제안을 할 가능성이 높디"라고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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