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탈리아 명문 AC밀란이 김민재 영입을 시도했으나 거절당했다.
이탈리아 매체 ‘칼초 메르카토’의 다니엘레 롱고 기자는 28일(한국시간) 밀란이 김민재 영입 가능성을 타진했으나 거절 당했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이번 이적시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부터 바이에른뮌헨의 방출 대상으로 거론됐다. 실력보다는 연봉이 너무 많다는 게 이유였다. 바이에른은 하산 살리하미지치 전임 단장 시절부터 선수들의 연봉을 너무 후하게 줬고, 이후 계약하는 선수들도 비슷한 대우를 유지하다보니 연봉 구조를 줄이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민재 역시 유럽 센터백 중 손에 꼽히는 연봉을 받고 있어 구단은 가능하면 팔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고연봉 선수는 잘 팔리지 않는 게 이적시장의 생리다. 김민재에게 적극적인 러브콜은 없었다. 원하는 팀들도 연봉이 비싸니 이적료라도 아끼겠다며 많이 깎은 몸값을 제시하거나 임대 후 완전이적 형태를 원했다. 바이에른이 2년 전 김민재를 사온 이적료 5,000만 유로(약 811억 원)를 거의 회수하고 싶어하는 것과는 입장차가 컸다.
결국 김민재는 잔류로 가닥을 잡았고, 28일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경기에 시즌 첫 선발 출장해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런 타이밍에 밀란이 이적을 제안했으니 바이에른은 당연히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 구체적인 논의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선수와 구단 모두 조건이 성에 차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밀란은 올여름 센터백 말릭 차우를 뉴캐슬로 팔고, 제노아에서 뛰던 코니 더빈테르를 영입했다. 센터백 숫자를 맞췄지만 문제는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기존의 포백이 아닌 스리백을 도입했다는 점이다. 전문 센터백 3명 기용을 선호하는 알레그리 감독에게는 충분한 수비수가 필요하다.
특히 센터백들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경험 많은 리더가 필요했고,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 출신 김민재가 적임자로 거론됐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알아흘리에서 뛰는 유벤투스 출신 센터백 메리흐 데미랄도 노려 봤지만 역시 쉽지 않았다.
전도유망한 선수를 선호하는 모기업 레드버드 캐피털은 피오렌티나의 피에트로 코무초를 추천했다. 20세에 피오렌티나 주전으로 뛴 코무초는 유럽과 사우디의 여러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대형 유망주다. 그러나 알레그리 감독은 리더가 필요하다며 이 권유를 받지 않았다.
현재 대안으로 떠오르는 선수는 맨체스터시티에서 방출 대상이 된 마누엘 아칸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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