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색 공을 본 적 있나요? [그림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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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공을 본 적 있나요? [그림책 이야기]

경기일보 2025-08-27 15:01:36 신고

길벗어린이 제공
길벗어린이 제공

 

■ 초록색 공을 본 적 있나요?(배유정 글·그림, 길벗어린이 刊)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길을 잃을 때가 있다. 의심한 적 없던 자신을 불신하게 되거나,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숨기며 진짜 자기의 모습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인간 내면의 고민과 외로움을 독창적인 시선으로 그려 온 배유정 작가가 던지는 “초록색 공을 본 적 있나요?”는 “당신, 지금 잃어버린 자신을 찾아 헤매고 있나요?”라는 물음이다.

 

커다란 초록공을 잃어버렸다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공을 찾아가면서 숲에서 만나는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한다. 엄마 뒤를 졸졸 쫓아가는 아기 오리, 친구들과 구슬치기 하는 원숭이, 빈 자리를 찾는 부엉이, 자신을 들여다보는 가젤, 가면을 쓰고 있는 사슴…. 모두 초록색 공을 바라보거나 뒤쫓고 있으면서도 이들은 공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동물들의 모습을 만나다보면 어느 순간 불안한 우리의 모습이 투영된다. 사회가 만들어 놓은 기준 상자에 맞춰 들어가려 애쓰는 나, 불안과 욕망을 감추지 못해 벌벌 떠는 나, 누군가의 기대에 맞추려 잃어가는 나. 그리고 작가는 묻는다. “당신이 정말로 잃어버린 것은 무엇일까요?”라고.

 

초록이 넘실대는 숲과 강렬한 색채의 이미지는 초록 공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한다. 이 긴 여정을 지나 마지막 책장을 넘기는 순간, 초록 공을 찾는 여정은 다름 아닌 있는 그대로의 진짜 나를 찾는 과정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배유정 작가는 마음이 허전해질 때마다 거울을 보며 스스로에게 말을 건네고 토닥이며 이어온 대화의 시간들을 한 권의 그림책으로 만들어 왔다. 2018년 첫 그림책 ‘나무, 춤춘다’로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했고 올해 그린 ‘안녕! 파라다이스’가 볼로냐 어메이징 북셸프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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