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26일, 일라이일리 측이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을 대상으로 한 오포글리프론(orforglipron) 임상 3상에서 주요 목표를 충족하며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발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루 한 번 복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오포글리프론은 72주 차에서 체중 최대 10.5%(평균 10.4kg)를 줄이는 효과를 보였고, 이는 비만가 당뇨 관리에서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따라 그간 주사제가 주도하고 있던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먹는 알약 경구제 비만치료제 경쟁이 본격화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실험에서 투여군 당화혈색소는 베이스라인 대비 1.3~1.8% 감소했으며 고용량군 참가자의 75%가 A1C 6.5% 이하를 기록해 당뇨 기준을 벗어나는 성과를 냈다.
하루 한 알로 주사제 수준 효과 제공할 것으로 보여...
앞서 일라이릴리 측은 당뇨병이 없는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1차 임상 3상을 진행했었지만 체중 감소 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주가가 15% 이상 급락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임상 발표 이후 주가는 4% 이상 반등에 성공했다.
이번 실험에서 안정성은 GLP-1 계열과 유사했으며, 구역, 구토, 설사, 변비 등 위장관 관련 이상 반응이 나타났다. 대부분이 경증 또는 중등도 수준이었으나 일부 환자는 치료를 중단했다. 용량이 높아질수록 중도 탈락률은 올랐다.
하지만 사측은 "하루 한 알로 주사제 수준의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임상 데이터를 근거로 규제 당국에 신속히 허가를 신청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애널리스트들 또한 "경구제 특유의 편의성이 환자 저변을 넓히며 연 수십억 달러 매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주사제를 꺼리는 환자들에게 경구용 알약 치료제는 편의성과 접근성이 가장 큰 장점으로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주사제에 이어서 경구제까지 상용화된다면 비만치료제 시장 판도가 크게 바뀔 것이다. 국내 기업도 글로벌 선두주자와 경쟁하려면 속도와 차별화 전략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한편, 국내 기업들도 경구용 비만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저분자 기반 후보물질 'ID110521156' 임상 1상을 진행 중에 있으며 초기 결과에서 혈당 및 체중조절 효과와 함께 위장관 부작용 발생이 적다는 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에도 디앤디파마텍은 펩타이드 기반 흡수 기술을 활용한 DDO2S의 임상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경쟁도 치열한데, 노보노디스크는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를 통해 최대 15% 체중감소 효과를 입증했으며 아스트라제네카, 로슈, 바이킹 테라퓨틱스도 경구형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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