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가을은 감자의 계절"…제과업계 '감자칩' 경쟁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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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가을은 감자의 계절"…제과업계 '감자칩' 경쟁 눈길

비즈니스플러스 2025-08-27 10:38: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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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는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신품종 '금선' 씨감자 / 사진=연합뉴스
충남 서산시가 농촌진흥청과 개발한 신품종 '금선' 씨감자 / 사진=연합뉴스

감자가 가장 맛있는 계절로 알려진 가을철을 앞두고 제과업계의 '감자칩' 제품 개발 및 판매 전략이 주목되고 있다. 주요 제과업체들은 농가와 협력해 직접 감자품종을 개발하거나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을 위한 상생 활동도 활발하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농가에서 재배하고 있는 감자품종은 약 15종으로 이중 오리온이 개발한 품종이 20%를 차지한다.

오리온은 1988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감자연구소'를 설립한 이래, '두백'(2000년), '진서'(2023년), '정감'(2024년) 등 감자품종을 개발했다. 개발 품종 중 특허권이 만료되면 시중 농가해 보급해 재배하도록 하는 것도 오리온의 상생 활동 일환이다.

일부 품종은 해외로도 수출한다. 중국에서는 신품종 'OA2132' 개발해 현지 특허를 출원했고, 2016년부터는 '두백', '진서' 품종 씨감자를 베트남으로 수출하고 있다.

오리온은 1988년 미국 펩시그룹 계열사인 펩시코와 동양제과(현 오리온)의 합작회사인 오리온프리토레이에서 만든 '포카칩'을 선보인 이래, 감자칩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당시 밀가루 스낵 일색의 시장에서 새롭게 등장한 '포카칩'은 특유의 바삭한 식감과 감자 본연의 담백한 맛을 살려내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감자칩 브랜드 '레이즈'(Lay’s)를 보유하고 있는 펩시코는 기존 대비 수분 함량이 약 5% 낮아 튀겼을 때 더 바삭하고 일관된 맛을 유지하는 감자 품종 'FC5'를 개발했다. 펩시코는 이 'FC5' 감자품종을 전세계 감자 농가에 공급한다.

오리온은 2004년 펩시코 지분을 450억원에 인수하고 합작관계를 청산해 오리온스낵인터내셔널이라는 독자 기업으로 출범시키면서 '포카칩' 등 스냅 제품의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감자칩을 만들기 위해 감자품종을 연구하는 기업은 전세계적으로 오리온, 펩시코, 가루비 3곳뿐이다.

오리온 '포카칩' 변천사 /사진=오리온
오리온 '포카칩' 변천사 /사진=오리온

제과업계는 감자칩도 과일처럼 제철에 먹는 게 가장 맛있다고 강조한다. 실제 매년 6~11월 국내산 햇감자를 수확해 만든 감자칩이 가장 맛있다는 게 제과업계의 정설이다. 특히 국내산 햇감자는 수분과 영양성분이 풍부해 감자칩으로 만들면 풍미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12~5월에는 국내 감자 수급이 어려워 미국, 호주 등지에서 수입한 감자를 활용해 감자칩을 생산한다. 수입감자는 국내산 햇감자보다 수분과 신선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오리온은 6월부터 매년 갓 수확한 품질 좋은 햇감자로 '포카칩'을 생산한다. 국내산 햇감자가 나지 않는 12월에서 4~5월까지는 미국 수입산 '대서'(atlantic) 품종을 사용한다. 

농심도 '포테토칩'에 대서 감자를 쓴다. '대서'는 '대서양'에서 따온 이름이다.

농심은 1980년에 국내 최초로 생감자칩 '포테토칩'을 출시했다. 농심은 이후 2010년 국내 품종인 수미감자를 기반으로 출시한 감자칩 브랜드 '수미칩'으로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초여름 햇감자 수확철에 맞춰 국산 햇수미감자로 생산하는 '수미칩'은 1년 내내 국내 수미감자만을 사용하는 스낵이다. 농심은 충남·경북·전북 등지에서 수미감자를 매년 구매하고 있다.

수미감자는 일반 가공용 감자보다 당분을 많이 함유해 맛과 향이 뛰어나지만 수분이 많아 부스러지기 쉬워 가공이 어렵다. 농심은 수미감자 가공에 최적화된 감자 저장설비와 진공저온공법 설비를 도입하고 있다.

해태제과가 2014년 선보인 '허니버터칩'은 '단짠'(달고 짠) 감자칩 열풍을 불러 일으킨 제품이다. '허니버터칩'은 강원도산 '설봉' 품종을 사용한다. '설봉' 품종은 '두백'과 '대서'를 교배해 개발한 신품종이다.

이 품종은 전분 함량이 높고 단단해 감자칩에 적합하며 바삭한 식감과 색 변색 방지에 유리한 특징을 갖고 있다. 

한편, 생감자칩으로 오인하지만 실제로는 성형감자칩인 제품들도 있어 구분할 필요가 있다. 감자칩은 생감자를 얇게 썰어 그대로 튀긴 생감자칩과 감자가루와 밀가루 등을 섞어 반죽한 뒤 굽거나 튀기는 성형감자칩으로 나뉜다. '포카칩'이나 '허니버터칩' 등은 생감자칩에 속하고, '오감자'와 '프링글스'는 성형감자칩에 해당한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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