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 다가오지만 무더위는 여전히 이어진다.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 집 안 곳곳에서 불쾌한 냄새가 쉽게 올라온다. 빨래에서 나는 곰팡내, 화장실 물때 냄새, 쓰레기통에서 풍기는 악취까지 여름철 집안은 냄새와의 싸움이다.
이럴 때 주방 속에서 손쉽게 꺼낼 수 있는 재료 하나가 큰 도움이 된다. 바로 식초다. 식초는 요리에만 쓰이는 조미료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살균과 탈취에 뛰어나 집 안 곳곳의 냄새를 잡아내는 천연 세정제가 된다. 지금부터 살림 고수들도 놓치기 쉬운 식초 활용법 BEST 4를 소개한다.
1. 물비린내와 생활용품 냄새 없애기
주방에서 자주 쓰는 컵이나 고무장갑은 물과 세제를 반복적으로 접촉하면서 세균이나 곰팡이가 쉽게 번식한다. 고무장갑 안쪽은 습기가 잘 마르지 않아 꿉꿉한 냄새가 생기고, 컵은 세척 후에도 물속 미네랄이나 세제 찌꺼기가 남아 물비린내가 배기 쉽다. 이럴 때도 식초를 쓰면 효과가 크다. 고무장갑은 뒤집어서 미지근한 물에 식초 한 컵을 섞어 20분 정도 담가둔 뒤 헹구면 냄새가 없어진다. 컵에서 비린내가 날 때는 키친타월에 식초를 묻혀 안쪽을 닦고 5분 뒤 물로 헹구면 된다. 세제만으로는 지워지지 않는 냄새가 식초의 산성 성질로 말끔히 제거된다.
냄새가 생기지 않도록 하려면 사용 후 관리도 중요하다. 고무장갑은 사용 뒤 바로 뒤집어 통풍이 잘되는 곳에 걸어두어야 습기가 빠지고 곰팡이 번식을 막을 수 있다. 컵이나 물병은 세제를 헹군 뒤 깨끗한 물로 한두 번 더 씻어내고 거꾸로 말리면 비린내가 덜 남는다.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일부 금속 소재는 산성에 약해 변색이 생길 수 있으니 스테인리스 전용인지 확인 후 쓰는 게 안전하다. 식초 향이 남는 게 신경 쓰일 때는 마지막에 베이킹소다를 살짝 넣어 헹구면 잔향이 더 빨리 사라진다.
2. 빨래 냄새 없애기
여름철 세탁기 안에 젖은 수건이나 옷을 두면 곰팡이가 번식해 퀴퀴한 냄새가 난다. 이런 냄새는 세제만으로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이때 백식초를 쓰면 효과가 크다. 백식초는 산도가 10% 안팎으로 일반 식초보다 높아 세균 제거에 좋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세탁기에 뜨거운 물을 받고 백식초 두 컵을 넣어 ‘세탁 단독 코스’를 돌린다. 기능이 없다면 세탁 1회, 헹굼 0회로 맞추거나 짧은 코스를 사용하면 된다. 이후 세제를 넣고 표준 세탁을 진행하면 냄새가 거의 사라진다.
세탁기 청소에도 쓸 수 있다. 내부를 닦은 후 백식초 두 컵을 넣고 고온 세탁을 돌리면 곰팡이와 세균이 제거된다. 문과 고무 패킹은 식초와 물을 1:1로 섞은 용액으로 닦아내면 냄새가 줄어든다. 다만 산소계 표백제와 섞으면 강한 부식성이 생겨 세탁기 내부가 손상될 수 있어 반드시 단독으로 사용해야 한다.
3. 화장실 물때 제거와 냄새 차단
습기가 많은 화장실은 물때와 냄새가 쉽게 쌓인다. 특히 변기 안쪽과 테두리에 생기는 물때는 알칼리성이 많아 산성 성분인 식초로 닦으면 효과적이다. 변기 수조에 식초 두 컵을 넣고 10분 뒤 물을 내린 다음, 흘러내린 식초수로 내부를 닦아낸다. 잘 지워지지 않는 부분은 키친타올에 식초를 적셔 붙여두고 30분 후 제거하면 말끔해진다.
세면대와 수도꼭지도 같은 방식으로 관리할 수 있다. 식초를 적신 키친타올을 세면대와 수도꼭지에 붙여두고 10분 정도 두었다가 스펀지로 닦으면 물때와 냄새가 없어진다. 샤워부스 유리나 타일 줄눈에는 식초와 물을 1:1 비율로 섞은 분무기를 뿌린 후 방치하면 묵은 때가 분해돼 깔끔해진다. 식초 냄새가 신경 쓰인다면 청소 후 창문을 열어 환기하면 금방 사라진다.
4. 쓰레기통 악취 없애기
여름철 가장 골칫거리 중 하나가 바로 쓰레기통이다. 습도가 높을수록 음식물 찌꺼기가 빠르게 부패하면서 냄새가 강해진다. 특히 생선 뼈, 과일 껍질, 국물 등이 남아 있으면 발효와 부패가 동시에 진행돼 악취가 집 안 전체로 퍼진다. 냄새뿐 아니라 초파리, 바퀴벌레 같은 해충이 몰려들어 위생 문제까지 생기기 쉽다. 관리가 제대로 안 되면 벌레가 알을 낳아 2차 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고,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해 청소도 더 힘들어진다.
이럴 때 식초를 이용하면 간단하면서도 확실한 방법이 된다. 분무기에 식초와 물을 1:1 비율로 섞어 혼합액을 만든 뒤, 쓰레기봉투를 교체할 때마다 내부에 뿌려준다. 바닥, 뚜껑 안쪽, 모서리, 봉투가 닿는 틈새에 집중적으로 분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곧바로 닦아내지 않고 10~15분 정도 두면 소독과 냄새 제거가 동시에 진행된다.
이 방법은 주 2~3회만 반복해도 충분하다. 더위로 음식물이 금방 상하는 시기에는 횟수를 늘려주면 효과가 크다. 또 청소 후에는 내부를 완전히 건조해야 벌레 번식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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