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설영우가 소속팀과 고별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
27일 키프러스 콜로시의 알파메가 스타디움에서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플레이오프 라운드 2차전을 치른 츠르베나즈베즈다가 파포스에 1-1 무승부를 거뒀다. 1, 2차전 합계 스코어 2-3으로 패배한 즈베즈다는 UEFA 유로파리그로 향했다.
설영우가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즈베즈다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체리프 은디아예가 최전방에 섰고 미르코 이바니치, 브루노 두아르테, 샤비 바빅카가 2선에 배치됐다. 티미 엘스니크, 라데 크루니치가 3선을 조합했고 네어 티크니잔, 밀로스 벨코비치, 벨리코 밀로사브레비치, 설영우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마테우스가 골문을 지켰다.
이날 즈베즈다는 1차전 1-2 패배를 당했기에 2점 차 이상 승리가 필요했다. 먼저 앞서간 건 즈베즈다였다. 후반 15분 이바니치의 선제골로 통합 스코어 2-2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후반 44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크로스인지 슈팅인지 애매했던 자자의 킥이 야속하게 즈베즈다 골문 안으로 향하며 다시 리드를 내줬다. 후반 추가시간 막판까지 즈베즈다는 끈질기게 추격했으나 바라던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결국 즈베즈다는 UCL 본선행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가 고별전이 유력한 설영우 입장에서도 아쉬운 결과였다. 세르비아 ‘맥스스포츠베트’는 “셰필드유나이티드는 설영우의 바이아웃 500만 유로(약 81억 원)를 발동할 준비를 마쳤다. 향후 며칠 안에 이적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호속 보도를 통해 “설영우는 오랫동안 셰필드와 소통했다. 즈베즈다와 셰필드간 합의는 이미 이뤄졌다. 설영우는 UCL 플레이오프 파포스와 2차전을 마친 후 잉글랜드로 떠난다. 즈베즈다 소속 설영우의 마지막 경기”라고 밝혔다.
설영우는 지난 시즌 즈베즈다에 합류했다. 2024년 여름 울산HD를 떠나 즈베즈다로 이적하면서 첫 유럽 도전에 나섰다. 입단 첫 시즌 설영우는 주전 풀백으로서 모든 대회 43경기 6골 8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UCL 10경기에서 3도움을 올리며 유럽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설영우의 활약과 함께 즈베즈다는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세르비아컵을 우승하며 더블을 달성했다. 설영우도 수페르리가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 올 시즌에도 리그 2경기 나서 2도움을 뽑아내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 중이다.
설영우가 잉글랜드로 향한다. 새 행선지인 셰필드는 2023-2024시즌 강등 이후 현재까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활약 중인 클럽이다. 올 시즌 개막 3연패를 당하며 좋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설영우의 주 포지션인 오른쪽 풀백 경쟁자로는 페미 세리키, 샘 커티스, 벤 고드프리가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리그 3경기에서 세 선수가 각각 1경기씩 출전했을 정도로 셰필드 오른쪽은 무주공산인 상태다. 설영우가 현재 기량을 유지한다면 주전 도약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츠르베나즈베즈다 X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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