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은 8월 25일 보도에서 금융 기술이 아프리카 경제의 모습을 조용히 변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아프리카 경제 활동의 약 40%는 길거리 상인과 일용직 근로자 등 비공식 분야에 속해 통계에 잡히지 않았지만, 모바일 결제의 급속한 보급으로 자금 흐름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7월 통계 방식을 개편하면서 비공식 노동시장을 포함시켜 2024년 GDP 규모가 세계은행 추정치보다 30%나 늘어났다.
아프리카 전역에서 은행 계좌 보급률이 낮고 감독 체계가 미흡하다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빠르게 확산시키고 있는 모바일 결제는 새로운 경제 질서를 만들고 있다.
은행 계좌 없이 휴대전화 번호만으로 가능한 전자화폐 거래는 대리점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고, 그 과정에서 1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유니콘 기업도 탄생했다. 케냐의 ‘M-Pesa’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관광객도 간단히 계좌를 개설해 현지에서 결제를 할 수 있다.
세계이동통신시스템협회에 따르면 2024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모바일 결제 계좌는 11억 개 증가해 전 세계 신규 계좌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금융 포용성을 높이고, 저축·소비·투자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촉매가 되고 있다. 국제노동기구는 아프리카 고용의 86%가 비공식 경제에 의존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모바일 결제 확산은 정부가 경제 활동을 추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세수 확대와 정책 수립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다만 디지털화가 세금만 늘리고 민생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불만이 커질 수 있다. 정부에 대한 불신이 여전한 상황에서 기업과 개인이 제도권 편입을 거부할 가능성도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라일리 은행의 경제학자 이사크 마체고는 “아프리카의 노동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제조업을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핵심은 노동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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