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인 위고비, 마운자로, 젭바운드 등 GLP-1 계열 약물이 체중 감량 효과 외에도 암 발생 위험까지 줄일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은 식사 후 소장에서 분비되면서 혈당 조절과 식욕 억제에 관여한다.
미국 플로리다대 보건정책연구소 황잉샹 박사 등이 2014~2024년 미국 내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 약 8만6000명을 위고비·마운자로 사용 그룹(4만3317명)과 사용하지 않은 그룹(4만3315명)을 비교 분석한 결과, 약물 사용군에서 전체 암 발생 위험이 약 1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자마 온콜로지(JAMA Onc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암종별 분석에서는 자궁내막암 위험이 25%, 난소암은 47%, 수막종(뇌종양)은 31% 감소한 반면, 신장암 위험은 소폭 증가했으나 통계적으로는 유의미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체중 감소 효과 외에도 인슐린 저항성 개선, 대사 및 호르몬 경로 변화, 만성 염증 완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지난 5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학술대회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발표됐다. 제2형 당뇨 환자 약 8만 5000명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GLP-1 약물 사용자는 비사용자보다 비만 관련 암 발생 위험이 평균 7% 낮았고, 전체 사망률도 8% 감소했다.
특히 여성 환자에서 효과가 두드러졌으며, 대장암 위험은 16%, 직장암 위험은 28% 줄었다는 보고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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