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뉴캐슬유나이티드가 알렉산데르 이사크 대체자를 구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26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는 “뉴캐슬은 울버햄턴원더러스에 스트라이커 스트란 라르센 영입을 위해 5,000만 파운드(약 930억 원) 제안을 했지만 거절당했다”라고 보도했다.
뉴캐슬이 이사크와 갈등 때문에 고생하는 중이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3골을 기록한 이사크는 올여름 돌연 구단에 이적을 요청했다. 뉴캐슬의 비전에 대한 의문과 에디 하우 감독과 불화 등을 이유로 이적을 결심했다는 추측이다. 게다가 리버풀의 영입 관심까지 이어지며 이사크는 더더욱 뉴캐슬과 헤어질 결심을 했다. 최근에는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뉴캐슬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뉴캐슬은 이사크와 이적을 약속한 적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구단 공식 성명을 통해 갈등이 봉합되기 전까지 이적 및 경기 출전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호언장담한 뉴캐슬이지만 이사크는 전력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대형 자원이다. 대체자 확보 없이는 이사크 없이 온전히 한 시즌을 치르기는 부담스럽다. 이에 뉴캐슬은 빠르게 영입망을 가동해 이사크 대체자 물색에 나섰다.
뉴캐슬은 연일 퇴짜를 맞고 있다. 베냐민 세슈코, 위고 에키티케와 연결됐지만 그들은 뉴캐슬이 아닌 다른 클럽을 선택했다. 차순위로 눈을 돌린 뉴캐슬은 위 자원보다 가성비 있고 PL 검증도 완료된 요안 위사에게 접근했다. 그러나 올여름 선수 이탈이 심각한 브렌트퍼드가 위사 매각을 거부했고 뉴캐슬의 유의미한 제안을 두 차례나 거절했다.
포기를 모르는 뉴캐슬은 이번에는 울버햄턴 공격수 라르센으로 시선을 틀었다. FC흐로닝언, 셀타비고 등에서 성장한 라르센은 지난 시즌 임대를 통해 울버햄턴 유니폼을 입었다. 처음 경험하는 PL 무대였지만, 라르센은 순조롭게 적응하며 주전 스트라이커로 도약했다. 마테우스 쿠냐와 파괴적인 공격 듀오를 결성한 라르센은 리그 35경기 14골 4도움을 올렸다. 이 과정에서 황희찬이 라르센 합류 여파로 주전에서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
그러나 울버햄턴은 라르센을 떠나보낼 의사가 없다. 위 매체에 따르면 울버핸턴은 뉴캐슬의 5,000만 파운드 거액 제안을 거절했다. 뉴캐슬은 상향 제안을 준비할 여력이 있지만, 울버햄턴 측은 라르센 잔류 의사를 확고히 했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도 최근 라르센 이적설에 대해 “라르센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선수다. 나는 라르센과 이적 문제에 대해 대화하지 않았다. 그는 팀에 헌신적이다. 훈련에서도 집중하고 있고, 승리를 좋아하는 투지 넘치는 선수”라고 말했다.
위사와 라르센 영입 제안이 모두 무산되면서, 뉴캐슬은 이적시장 마감 전까지 스트라이커를 보강하는 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뉴캐슬 공동 구단주 제이미 루벤이 이사크 자택에 방문해 복귀를 설득했다. 스트라이커 영입이 연일 퇴짜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은 이사크와 화해다. 그러나 새 자원 영입보다 쉽다고는 장담할 수는 없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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