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李대통령 "김정은 만나 달라"...트럼프 "올해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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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李대통령 "김정은 만나 달라"...트럼프 "올해 만나고 싶다"

폴리뉴스 2025-08-26 02:25:35 신고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5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의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오후 12시32분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앞에 나와 차에서 내리는 이 대통령을 맞이했다. 두 정상은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고, 집무실인 오벌오피스로 이동해 오후 12시 43분쯤부터 모두발언과 언론 질의응답을 포함한 소인수 회담을 가졌다. 이어 캐비닛룸으로 장소를 옮겨 오찬을 겸한 확대회담을 진행했다. 총 2시간20분 정도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 행사 직후 이어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이 길어지면서 당초 예정된 시간인 낮 12시 15분(한국시간 26일 오전 1시 15분)보다 지연됐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북한 문제 해결을 집중적으로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가 꼭 말씀드려야 할 것이 대통령의 평화를 지키는 역할을 넘어서서 새롭게 평화를 만들어가는 피스 메이커로서의 역할이 정말 눈에 띄는 것 같다"며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등 여러 곳에서의 전쟁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로 휴전하고 평화가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지도자 중에 전 세계의 평화 문제에 대통령님처럼 이렇게 관심 갖고 실제로 성과를 낸 경우는 처음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가급적이면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 국가로 남아 있는 한반도에도 평화를 만들어주셔서 김정은과도 만나시고 북한에 트럼프 월드도 하나 지어서 거기서 저도 골프도 칠 수 있게 해주시고 전세계가 인정하는, 세계사적 평화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꼭 해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제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굉장히 좋은 관계를 가졌고 현재도 그렇다. 제가 처음 취임하고 난 다음 2번의 정상회담을 김 위원장과 함께 했고 상당히 친해졌고 더 중요한 건 둘 다 존경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보기에 이 대통령이 한국의 어느 지도자보다도 북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어쩌면 우리가 함께 노력한다면 어느 정도 진전이 있을 수 있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사실 대통령님 덕분에 북한과 한반도 관계가 매우 안정적이었다. 그 이후 대통령님이 미국 정치에서 약간 물러서 있는 사이에 북한의 미사일도 많이 개발됐고 핵폭탄도 많이 늘어났고 진척된 것 없이 한반도 상황이 정말로 나빠졌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만약 대통령에 당선됐다면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응수했고, 이 대통령은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맞받았다. 

이 대통령은 "얼마전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미국과 저를 비난하는 발언을 할 때도 대통령과 김 위원장간 특별한 관계에 대해 의심하지 않는다는 표현을 했다"며 "기다리고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평화의 세기를 꼭 열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하겠다. 김 위원장이 저와 회담을 하고 싶어한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관계가 더욱 더 개선될 것이고 이 대통령도 그 과정을 도와주시리라 믿는다"고 화답했다. 

이어 "많은 한국의 지도자들이 그동안 있었는데 지금까지 북한에 대한 접근법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 대통령의 접근법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도 말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저의 관여로 남북관계가 잘 개선되기 쉽지 않은 상태인데 실제로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 트럼프 대통령이다"라며 "대통령님께서 피스 메이커 역할을 하시면 저는 페이스 메이커로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웃으며 "좋다. 우리는 큰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이 "감사하다"고 인사하자, 트럼프 대통령도 "Thank you very much, Thank you very much. Good. Good jod"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이 악수를 건네자, 트럼프 대통령은 손을 맞잡은 뒤 다른 손으로 이 대통령 손등을 가볍게 두드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DMZ로 가서 북한 지도자를 만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좋다"라며 "내가 그 선을 넘자마자 모두가 열광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또 "파란색 건물 창으로 안을 들여다보니 정말 많은 총기가 있었다. 그런데 나는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었기 때문에 안전함을 느꼈다"며 "김 위원장과 굉장히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많은 자유 시간을 보내면서 대화했다. 잘 맞는 것 같다. 북한은 거대한 잠재력을 가진 국가"라고 말했다.

'올해 아니면 내년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엔 "나는 만나는 사람이 많아 말하기 쉽지 않다"면서도 "올해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무역회의 위해 곧 방한...김정은 만남 주선할 수도"

트럼프 대통령은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난 갈 수 있다"며 "무역 회의(trade meeting)를 위해 곧 한국에 갈 예정이다. 한국이 무역 회의를 주재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무역 회의가 APEC 정상회의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회의에서 잠깐 빠져나와서 (이재명) 대통령님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도 있다. 원하신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경주 APEC 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이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이 대통령을 바라보며 "그와의 만남을 주선할 수도 있다, 당신과 김 위원장의 회담을 원하느냐"고 되물어 장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나는 김정은과 아주 잘 지낸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어떤 일이든 한국과 관련해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일이든 나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신들은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한국과 함께 조선업 재건"...무기·에너지 구매 압박

이 대통령에 앞서 모두발언을 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조선업 협력을 강조하고 미국산 무기 구매를 압박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한국의 이 대통령과 함께할 수 있어 매우 영광"이라며 "저와 이 대통령은 이미 잘 알고 지내왔으며,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측에서 추가적인 관세협상에 관심이 있다고 한다"며 "괜찮다. 나는 개의치 않는다.그것이 그들이 무언가를 얻게 된다는 뜻은 아니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무역을 포함해 여러 가지 주제를 진지하게 토론할 예정"이라며 "미국은 한국과 상당한 많은 무역량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는 일부 선박을 계약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한국은 선박을 매우 잘 만든다"며 "한국은 미국에 일부 조선소를 들여올 것을 생각하고 있어서, 미국에서 다시 선박을 건조하는 과정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과거 2차 세계대전 당시 우리는 하루에 배 한 척을 거의 만들었다. 오늘날 우리는 더 이상 선박을 만들지 않는데, 이는 터무니없는 일이다. 우리는 다시 선박을 건조하는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를 간접 언급했다. 

이어 "지금은 배를 사들이게 되었는데, 앞으로는 한국에서 배를 살 뿐 아니라 미국에서 우리 인력을 활용해 선박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산 무기 구매 확대를 요구했다. 그는 "우리는 군사 장비 분야에서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미국은 세계 최고의 군사 장비를 생산한다. 최근에도 그 성능이 입증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보유한 B-2 폭격기 등의 성능을 자랑하는 언급을 했다.

이어 "한국은 그러한 장비의 주요 구매국이기도 하다"며 "그에 대한 얘기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언 말미에 "이 대통령을 백악관에 모시게 된 것을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 이 대통령의 당선을 다시 한번 축하를 드린다. 대단한 성과였다"며 "저와 미국은 한국과 100%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미국이) 조선 분야 뿐 아니라 제조업 분야에서도 르네상스가 이뤄지고 있고, 그 과정에 대한민국도 함께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경제 협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한미는) 서로 필요한 관계다. 한국의 제품을 좋아한다"며 "한국은 에너지가 필요한데, 미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알래스카에 많은 석유가 있다. 한국과 같이 협업하고 싶다"고 피력하기도 했다.

트럼프 "주한미군 기지 부지 소유권 요청할 수도"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기지 부지의 소유권을 요청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주한미군 감축을 고려하냐는 질문에 "그걸 지금 말하고 싶지는 않다. 우리는 친구이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한국에는 4만 명이 넘는 병력(주한미군)이 있다. 아시다시피 지난 내 임기 동안 한국은 그 비용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그런데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한국이 비용을) 지불하지 않기로 동의했다. 그는 수십억 달러를 포기했다. 왜 그랬는지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주한미군 규모는 2만8500명 수준이다.

대신 "우리는 (기지 부지를) 준 게 아니라 무상으로 빌려준 것"이라며 "제가 하고 싶은 일 중 하나는 큰 기지가 있는 땅에 대한 소유권을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 일 수도 있다. 우리는 기지 건설에 많은 돈을 썼고 한국이 기여한 바가 있지만, 임대차 계약(lease)을 없애고 대규모 군사 기지가 있는 땅에 대한 소유권을 얻을 수 있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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