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돌출 발언을 쏟아내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사무실에서 행정명령 서명식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며칠간 한국의 새 정부가 교회들을 습격했다고 들었다. 교회들에 대한 매우 악의적인 습격이었고, 심지어 우리 군사 기지에까지 들어가서 정보를 얻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나쁜 일들을 들었다.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알아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시다시피, 한국 새 대통령이 몇 시간 후에 여기로 온다. 그분을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우리는 그런 일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회 습격은 채상병 특별검사팀이 극동방송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순복음교회 압수수색을 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압수 수색 대상에는 기독교계 원로인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도 포함됐다.
미군기지 정보 수집은 지난달 21일 내란 특검이 경기 평택시 오산 미군기지 내 한국 공군의 중앙방공통제소(MCRC)를 압수수색한 사실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라며 “숙청 또는 혁명같이 보인다”고 밝힌 뒤 “우리는 그것을 수용할 수 없고, 거기서 사업할 수 없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이은 돌출 발언과 돌발 행동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 회담 전 상대방에게 충격을 가하고 그 후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987년 부동산 개발업자 시절 집필한 '거래의 기술'(The art of deal)을 통해 11가지 거래 원칙을 거론한 바 있다. 이 책에는 '지렛대를 이용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상대방이 아파하는 것, 두려워하는 것을 최대한 이용해 협상력을 높이라는 내용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전술'은 여러 외교협상에서 구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협상 전 "독재자"라고 강경 발언을 쏟아냈으나 이후 협상은 우호적 분위기에서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시도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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