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갑상선암’은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이다.
목 앞부분, 목젖 아래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기관인 갑상선은 체내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한다. 이 호르몬은 체온유지, 에너지 생성, 성장 등 생명유지에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갑상선암은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어 암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종양이 커져 주변 조직을 침범해야 목의 이물감이나 호흡 곤란 등 증상이 드러나는 까닭이다.
다행히 갑상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이 높고 예후가 좋아 ‘착한 암’이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환자가 겪는 신체적, 사회적 고통까지 가벼운 것은 아니다. 또 환자가 많은 탓에 진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진료시간은 단 3분, 환자와 의료진에게 아쉬움이 많이 남는 부분이다.
이러한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들이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장항석·장호진 교수는 수많은 환자를 진료하며 정확한 정보전달과 환자와의 대화가 절실함을 깨달았다. 실제로 두 교수는 “교수님, 딱 1분만 더 질문해도 될까요?”라는 환자의 호소에 깊은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회상한다.
그 답을 찾기 위해 시작한 것이 바로 유튜브 ‘갑상선 브로스’다. 채널은 어렵게 느껴지는 갑상선질환 관련 의학지식을 환자의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풀어내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책은 갑상선 브로스 채널에서 다뤘던 내용과 함께 현자에서 치료와 연구 및 임상으로 쌓아온 갑상선질환과 암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더했다. 책은 갑상선 기능 이상부터 종양과 암의 치료, 수술과 관리, 재발치료, 표적치료, 실제 사례 등까지 담아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난치성 갑상선암을 심층적으로 다뤘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난치성 암은 모든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를 뜻한다. 하지만 갑상선암에서는 개념이 조금 다르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상황을 ‘난치성 갑상선암’이라 부르며 이는 주로 림프절 전이가 심하거나 기도·식도·혈관 등 주요 장기를 침범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하지만 저자들은 최근에는 다양한 치료제와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난치성 갑상선암 환자의 생명 연장이 가능해졌다며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갑상선 브로스는 단순 의학 서적을 넘어 환자와 의료진의 간극을 메우는 ‘소통의 다리’로서 의미를 갖는다. 갑상선암을 두려움의 대상에서 이해의 대상으로 바꾸고 환자가 자신의 치료 과정을 주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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