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떠나는 공장들…美 투자 4년새 3배 확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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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떠나는 공장들…美 투자 4년새 3배 확 늘었다

이데일리 2025-08-25 06:11:00 신고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50년 업력의 전자부품 기업 B사는 최근 미국 앨라배마주에 생산공장을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B사는 10년 전부터 차량용 부품까지 사업을 확대했는데, 현대차그룹의 대대적인 조지아주 투자에 맞춰 북미 첫 생산기지를 인근에 세우기로 한 것이다. 특히 미국 남부는 공장 인허가 등 행정 절차에 있어 기업 친화적인 지역으로 꼽힌다. B사 관계자는 “미국을 베트남, 인도 등에 이은 새로운 글로벌 거점으로 키울 것”이라고 했다.

국내 제조 기업들의 미국 투자 러시가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행정부의 제조업 재건 바람을 타고 국내 기업들의 투자가 확 늘고 있다. 다만 미래 기술을 개발하고 양산성을 검증하는 핵심 거점인 이른바 ‘마더 팩토리’(Mother Factory)는 국내에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4일 이데일리가 한국수출입은행 해외 직접투자 통계를 분석해보니, 올해 1분기 국내 제조 기업들은 북미 지역에 약 18억달러를 투자했다. 같은 기간 유럽(1억1400만달러)에 비해 16배가 넘는다. 북미 지역에서 신규 설립한 법인 수는 31개로 유럽보다 4배 이상 많았다. 한국 제조 기업들의 북미 투자 금액은 2020년 24억1300만달러에서 지난해 74억5000만달러로 4년 사이 세 배 넘게 증가했다. 북미 신규 법인 수는 같은 기간 98개에서 186개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실제 이 시기를 기점으로 삼성전자,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등은 대규모 미국 투자를 단행했고, 많은 장비·소재업체들이 덩달아 미국에 추가 생산 터전을 잡았다. 동남아를 중심으로 이어진 생산거점 이전 바람이 미국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미국 현지 투자는 반도체 등 첨단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한다는 특징도 있다. 지난해 1월 미국 법인을 신설한 시스템반도체 설계전문기업 D사의 한 관계자는 “삼성 파운드리가 수주 물꼬를 튼 만큼 올해 더 본격 영업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들어 대미 투자 압박이 거세지면서, 이같은 흐름은 더 격화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 기업들의 대미 신규 직접투자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공장들이 점차 해외로 떠나면 국내 제조 기반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산업계에서는 공동화 현상을 막으려면 전략 산업 인센티브를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핵심 연구개발(R&D)은 국내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선제적·사전적인 R&D 세액공제 같은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 법인세 인상 등과 같은 반(反)기업 정책들이 산업계를 더 옥죌 수 있다는 지적 역시 있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가뜩이나 기업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반기업 정책들은 상황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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