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나눔 감사드립니다. 직접 시향해보며 글로만 접하던 향을 실제로 느낄 수 있었다는 점이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향이란 언어로 담아내기 어려운 매체이지만, 동시에 경험을 공유하고 해석함으로써 그 의미가 확장되기도 합니다. 이번 샹기를 통해 제가 느낀 향의 인상들을 기록해보겟습니다.
Santal Majuscule Serge Lutens
세르주루텐의 상탈 마줴스퀄
처음 접해보는 카카오 노트에 이끌려 선택하게 됨. 세르주루텐의 향수는 처음이기에 왠지 더 눈길이 갓음
카카오, 장미, 샌달우드 향조로 구조가 단순해 보이지만, 특유의 깊이 있는 블렌딩으로 단순하지 않은 무게감 있는 향수.
첫인상은 부드러운 샌달우드에 은은한 장미가 겹쳐지며, 여기에 카카오가 달콤 쌉싸름함을 더한다. 카카오의 가루감과 장미 느낌이 겹쳐져, 파우더리하면서 달콤한 구어망드 무드임. 카카오가 단순히 디저트한 느낌은 아니고, 고급스럽고 우아한 다크초콜렛 같은 깊이감을 띄게 됨. 끝에서는 샌달우드의 나무 향으로 마무리 된다.
진득한 달콤함보다는 건조하고 파우더리함 계절로는 가을·겨울에 잘 어울릴 듯하다. 서늘한 늦가을의 정적을 닮은 듯 하다.
총점 : 7.8/10
Fig Tea Nicolai Parfumeur Createur
니콜라이의 휘그티… 활동을 하다보면 꽤나 자주 언급되는 향수이다. 이름만 들었을 때 은은한 무화과와 홍차의 조합을 기대했었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노트인 오스만투스도 잇어서 의심할 여지없이 선택했었다. (
휘그티인데무화과가없다
?)
첫 분사부터 인공적인 붉은 과실 향이 치고 올라오는데, 이 톤이 끝까지 잔향을 지배함.
문제는 붉은 과실 뉘앙스가 잘 익은 과일의 과즙의 생동감으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딸기 시럽 기침약 같은 인위적 단맛으로 고착된다는 점임.
본인은 아직까지 물약류의 약을 먹기를 꺼려함. 상상하던 오스만투스의 무드는 발현되기도 전에 끈적한 시럽감이 덮어버림ㅠ ㅠ
잔향에서는 향이 옅어졌지만, “약향”이 주조를 이루며 끝까지 불편하게 이어짐. 티타임의 여유는 구현되지 못한 채, 불완전하게 합성된 과실 시럽의 인상만 남음.
아쿠아 디 파르마의 투명하고 신비로운 오스만투스를 너무 사랑했던 탓인가 다른 오스만투스 향조가 쓰인 향수에서 실망한 적이 종종 잇엇다.
총평: 2/10
Bois Impérial Essential Parfums
향갤에서 흔히들 부왕패렬이라는 명칭으로 언급되는 브와 임페리얼 애칭이 독특해서 얼마 전까지 어떤 향수인지 알지 못햇던 경험이
잇다.
바질과 패츌리의 상쾌하고 신선한 오프닝으로 시작됨.
티무트 페퍼 때문인지 톡 쏘는 스파이시함이 느껴짐. 순간적으로 에프킬라 같은 이질적인 향을 연상시킬 만큼 강렬한 첫인상을 남김. 실제로 에프킬라스러운 향이 스쳐지나감
시간이 조금 지나면서 날카로움과 스파이시함은 잦아들고, 베티버와 우디한 노트가 차분히 올라옴. 흙내음과 건조한 나무 향이 느껴지며 안정적이고 아로마틱하다.
메탈릭한 향도 느껴진다. 금속성의 차가움이 잔향 속에 남아있어, 모던하고 도시적인 느낌도 든다.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잔향은 시크하고 매끈한 우디 향. 자연을 도시적으로 재해석한 풍경같은 향임. 깔끔하고 세련됐지만, 동시에 차갑고 이질적인 매력을 지닌 공간이 떠오름. 약간의 이질적인 게 매력인 듯
총평 6/10
담에는 세미날리스, 로스트인헤븐, 라발리에, 헤르만으로 찾아뵙겟습니다
많은 추천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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