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전북에서 리튬이온배터리 화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3일 전북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5년(2021∼2025년 6월)간 도내에서 리튬이온배터리 화재 127건이 발생해 7명이 다치고 약 32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연도별 화재 건수를 보면 2021년 17건, 2022년 24건, 2023년 26건, 2024년 40건으로 꾸준히 증가했고 올해 1∼6월에도 20건이나 발생했다.
특히 전체 화재 중 53.5%(68건)가 충전 중에 발생했다.
지난 1월 완주군의 한 아파트에서는 현관에서 전동킥보드를 충전하던 중 배터리가 폭발하면서 불이 나 거주자 1명이 다쳤다.
지난 3월에도 전주시 완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침실에 둔 전동스쿠터 배터리가 충전 중 폭발하기도 했다.
전동 오토바이나 자전거, 킥보드 등에 탑재되는 리튬이온배터리는 실내에서 충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반 소화기나 물로 불을 완전히 끄기 어렵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도 소방 당국은 정품 충전기를 사용해 전압 불안정을 막고,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한 후에는 즉시 충전기를 분리해 열폭발을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충전기 주변에는 종이상자 등 가연성 물질을 치우는 것도 중요하다.
이오숙 도 소방본부장은 "화재 시 가장 중요한 탈출로인 현관과 출입구에서 충전해서는 안 된다"며 "리튬이온배터리 화재는 작은 부주의에서 시작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안전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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