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인터뷰] '파인: 촌뜨기들' 양세종 "데뷔 9년, 슬럼프 無…40대 되면 류승룡 '역할' 욕심 나겠죠"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NC인터뷰] '파인: 촌뜨기들' 양세종 "데뷔 9년, 슬럼프 無…40대 되면 류승룡 '역할' 욕심 나겠죠"

뉴스컬처 2025-08-22 16:41:55 신고

3줄요약
'파인: 촌뜨기들' 양세종. 사진=디즈니+
'파인: 촌뜨기들' 양세종. 사진=디즈니+

[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큰 '욕망'은 없습니다. 언제까지 배우로 생활할지 모르지만 제게 남아있는 다양한 면을 모두 표현하고 보여 드리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욕망'은 배우로서의 길을 천천히 걸어가며 생각해 보겠습니다."

인간의 끝없는 '욕망', 그 허무한 끝을 보여주는 작품 '파인: 촌뜨기들'에서 '오희동' 역으로 열연한 배우 양세종이 이렇게 말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양세종을 만났다. '파인: 촌뜨기들' 에피소드 외에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파인: 촌뜨기들'은 1977년, 바닷속에 묻힌 보물선을 차지하기 위해 몰려든 근면·성실 생계형 촌뜨기들의 속고 속이는 이야기를 담은 시리즈물이다. 양세종은 극 중 삼촌 '오관석'(류승룡)과 함께 보물을 찾아 나선 '오희동'으로 열연했다. 

이날 양세종은 "처음 대본을 받고 쭉 읽어 나가는데 심장이 뛰기 시작하더라. 다음 날 바로 출연 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작품 자체가 너무 재미있었다. 특히 '희동'이 가진 거칠고 투박하고 날 것 같은 느낌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어른들에게 반말하고 욕도 시원시원하지 않나"라며 웃었다.

이어 양세종은 "강윤성 감독님께서 처음에 저를 미소년 이미지로 생각하셨다. '희동'과 상반된 모습 때문에 대본을 주지 않았을까 싶다"라며 "원작 웹툰은 읽다가 중간에 덮었다. 연기를 따라 할 것 같더라. 스스로 생각한 '희동'을 그리기 위해 체중도 6~7kg 증량했다. 제 의도대로 그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양세종은 그동안 멜로 등 주요 작품에서 보여줬던 이미지와 완전히 다른 거친 '희동'의 모습에 매료됐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동물로 따지면 늑대 같은 모습이 느껴졌다. 충동이 일어나면 바로 행동으로 실천하려는 모습도 좋았다. 대부분의 사람은 충동이 일어나면 인내하며 살지 않나. 그렇지 않은 모습에 끌렸다"라며 "극 초반 목포에서 벌구(정윤호)에게 뺨을 맞았을 때 바로 주먹을 날렸어야 했는데, 그때를 제외하고 시원시원했다"라며 좋아했다.

무엇보다 양세종은 지금까지 선 보이지 않았던 인물을 연기한 만큼, 기존과 다른 연기 톤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대본이 주는 힘이 정말 컸다. 온전히 대본에 집중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또한 "시대극인 만큼 미술, 분장, 의상 팀의 덕을 많이 봤다. 분장을 받고 세트에 들어서서 선배들과 함께하는 순간, 그 시대 인물 그대로 집중할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파인: 촌뜨기들' 양세종. 사진=디즈니+
'파인: 촌뜨기들' 양세종. 사진=디즈니+

양세종이 연기한 '오희동'은 신안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보물 앞에 사람들이 점차 탐욕으로 물들고, 서로를 배신하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유일하게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인물이다. 끝까지 행운다방 종업원 '선자'를 지키려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이에 양세종은 "'희동'이 선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사람을 죽이진 말자'라는 생각만 하며 인물을 따라갔다"고 했다. '선자'를 끝까지 책임지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처음 다방 앞에서 보고 강렬한 끌림을 받았다. 보고 싶어 다방에 들락날락하면서 '희동'과 '선자'의 서사가 자연스럽게 쌓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선자'가 임신했다고 거짓말한 것과 관련해 "배신감을 느끼지 않았다. (선자가) 아직 어리지 않나.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선자'가 서울로 가고 싶어 하는 욕망이 강한 것을 이해했기 때문에, 받아들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관련해서 '선자'를 연기한 김민은 '파인: 촌뜨기들'이 데뷔작인데도 불구하고 제 옷을 입은 듯 인물을 그려내며 호평 받았다. 양세종은 "촬영에 들어가기 전, 김민 배우랑 만나서 대본 리딩을 하고, 장면을 잘 그려내기 위해 많이 연습했다. 굉장히 노력파다. 성격도 착하다. 데뷔작인데 너무 잘했다"고 칭찬을 쏟아냈다.

선배로서 조언을 하거나 따로 도움을 준 부분이 있냐고 묻자 양세종은 "제 입으로는 오글거려서 말 못 하겠다"라며 수줍어했다. 한 번 더 물어도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김민 배우가 정말 열심히 했다"라며 칭찬만 이어갔다.

'파인: 촌뜨기들' 양세종. 사진=디즈니+
'파인: 촌뜨기들' 양세종. 사진=디즈니+

'파인: 촌뜨기들'에는 류승룡을 비롯해 임수정, 김의성, 김성오, 장광, 김종수, 우현, 홍기준, 이동휘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데뷔 9년 차 양세종에게 그 어떤 현장보다 특별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양세종은 "나이가 들어 연륜과 경험이 쌓였을 때 선배들처럼 연기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귀한 시간이었고, 너무나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장에서 '황 선장'을 연기한 홍기준 선배를 보면서 매 순간 감탄했다"라며 "작품이 공개된 이후 집에서 봤을 때는 임수정, 류승룡 선배에게 감탄했다. 특히 내적 정서의 파도가 치는 '양정숙'을 연기하는 임수정 선배를 보면서 정말 놀랐다. 또 류승룡 선배는 '관석'으로서 전체를 아우르며 흐트러짐 없이 개연성 있게 이야기를 끌고 가는 모습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여겼다. 그게 진짜 어려운 일인데 말이다"라고 했다.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모인 '파인: 촌뜨기들'은 주연이 따로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많은 인물이 등장하는데 개성이 뚜렷하다. 양세종은 '오희동'이 아닌 어떤 역할에 관심이 갔을까.

그는 "지금 제 나이 때 해보고 싶은 배역은 권동호 형이 연기한 프로레슬러 '덕산' 역할이다. 연기를 하려면 130kg까지 증량 해야 하고 부산 사투리도 써야 한다"라며 웃었다. 또 양세종은 "나이가 들어 40대 후반쯤 되면 극 전체를 이끌어 가는 '오관석' 역할에 욕심이 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주역인 류승룡, 임수정과 호흡한 소감도 전했다. 양세종은 "'오관석'이 악행을 일삼았어도 '희동'에겐 혈육 아닌가. 삼촌이 잘못되면 안 된다고 생각하며 연기했다. '아빠'라는 마음으로 다가가 호흡을 맞췄다"고 했다. 이어 "류승룡 선배는 굉장히 따뜻한 분이다. 평소 유머러스하면서도 굉장히 진중하다. 현장에서 전체를 다 보고 계시고,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자처한다. 먼저 밥 먹자, 공연 보자는 말씀도 자주 해주셨다. 함께 사우나도 가고 제주도 올레길도 같이 걸었다"고 전했다.

또 "임수정 선배와 밀실 장면은 무드가 참 좋았다. 홍콩영화와 같은 느낌이었다"라며 "현장에서 케미가 너무 좋았다. 그리고 늘 잘 챙겨 주셨다. 굉장히 우하고 섬세한 분이다"라고 했다.

'파인: 촌뜨기들' 양세종. 사진=디즈니+
'파인: 촌뜨기들' 양세종. 사진=디즈니+

2016년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로 데뷔한 양세종은 비교적 이른 시간에 주연 배우로 성장했다. '사랑의 온도'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이두나!' '파인: 촌뜨기들' 등 화제작에 잇따라 출연하며 존재감을 높였다. 특히 조연 데뷔작 '낭만닥터 김사부'는 시청률이 30%에 육박 했으며, 지상파 첫 주연 데뷔작인 '사랑의 온도'는 최고 11.2%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작이 좋았던 만큼 아직 큰 슬럼프는 없었다고 한다. 다만 "슬럼프가 온 것처럼 느껴질 때 그저 많이 걷는다"라며 "그리고 현실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에게 이것저것 물어본다. 제3자의 눈으로 봐 줄 수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스스로 극복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양세종은 지금 당장 품고 있는 '욕망'이 없다면서 "주위 사람을 잘 챙기면서, 좋은 관계를 잘 유지하며 살아가고 싶은 바람이다"라며 미소 지었다.
 
'파인: 촌뜨기들'은 디즈니+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km@nc.press

Copyright ⓒ 뉴스컬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