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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게 개조된 폭스바겐 비틀 <출처=클래식 카 옥션 ‘RM Sotheby’s’> |
폭스바겐의 상징적 모델 비틀이 상상을 뛰어넘는 리무진으로 재탄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른바 ‘롤스바겐(Rollswagen)’이라 불리는 모델로, 단 한 대만 제작된 특별한 비틀이다. 폭스바겐 비틀을 스트레치 리무진으로 개조한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들다.
해당 모델은 폭스바겐이 직접 제작한 것은 아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국제 모터쇼에 전시된 것을 발견한 폭스바겐 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았고, 완성도에 감탄하며 이후 광고에까지 등장시켜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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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게 개조된 폭스바겐 비틀 <출처=클래식 카 옥션 ‘RM Sotheby’s’> |
차량 제작을 주도한 인물은 미국 서부 지역에서 포르쉐와 폭스바겐을 유통하던 존 폰 노이만이었다. 그는 자신의 넓은 네트워크와 업계 내 영향력을 활용해 최고 수준의 맞춤 제작을 이끌어냈다. 이후 이 차량은 폭스바겐 미국 법인의 소유를 거친 뒤, 소수의 컬렉터들에게 전해지며 희귀한 클래식 차량으로 자리 잡았다.
롤스바겐은 단순한 개조차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1971년 <듄 버기스 앤 핫 VWs(Dune Buggies and Hot VWs)> 등 여러 매체에서 소개됐으며, 특히 197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배우 존 웨인이 영화 <트루 그릿(True Grit)>으로 첫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러 갈 때 실제로 탔던 차량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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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게 개조된 폭스바겐 비틀 <출처=클래식 카 옥션 ‘RM Sotheby’s’> |
당시 존 웨인은 단순히 화제를 노린 것만은 아니었다. 롤스바겐의 실내는 동시대 기준으로 상당히 호화롭게 꾸며졌는데, 붉은색 가죽 시트와 마호가니 우드 트림, 접이식 보조석, 미니바, 5스피커 카세트 오디오 시스템, 전동 윈도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이 마련돼 있었다.
차체는 휠베이스를 약 1m 연장해 넉넉한 뒷좌석 공간을 확보했다. 제작 과정에서도 정품 폭스바겐 부품을 최대한 사용하고, 정밀한 마감 공정을 거쳐 마치 폭스바겐이 직접 만든 순정 모델처럼 보이도록 완성됐다. 덕분에 이 리무진은 단순한 ‘희귀 개조차’가 아니라 현재까지도 완성도 높은 클래식카로 평가받고 있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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