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다와다 요코(65)가 한국 독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영혼 없는 작가』 개역 증보판을 출간했다.
이번 개역판에는 다와다 요코가 독일어로 펴낸 에세이 『유럽이 시작하는 곳』, 『부적』, 『해외의 혀들 그리고 번역』 세 권의 책에 실린 글을 선별해 엮었다. 초판에는 14편의 글을 실었으나 개역 증보판에는 9편을 더해 총 23편의 글을 수록했다.
독일어로 쓰인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수록된 글들이 에세이에 가까운 형식을 띠고 있다는 점이다. 다와다 요코의 문학은 일본어 작품과 독일어 작품이 주제, 형식, 문체 면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일본어 작품이 스토리를 갖춘 본격 문학에 가깝다면, 독일어 작품은 작가가 문화 간 차이를 발견하고 이를 주제화한 에세이적 성격이 강하다. 조용하지만 새로운 시각에서 날카롭게 지적하는 문화적 차이에 대한 통찰로 사유의 직접적 전환점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작가의 일상적 관찰을 따라가다 보면, 말 그대로 허를 찌르는 순간을 만나게 된다.
더불어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은 언어에 대한 작가의 세심하고 민감하고 다정한 시선을 잘 드러낸다. 제목에서부터 서로 어울리지 않는 사물들을 결합해 새로운 의미와 이미지를 탄생시키는 유머러스한 방식은 다와다식 하이브리드의 원형을 보여준다.
한편 『부적』은 이 책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한다. 작가는 『부적』에 속한 16편의 글에서 독일로 이주한 이후 모국어가 아닌 독일어에 둘러싸여 느낀 감상을 특유의 관찰력과 감성으로 포착해 담아냈다.
다와다 요코는 독일어와 일본어로 글을 쓰는 이중 언어 작가로 와세다대학교 러시아문학과를 졸업한 뒤 독일로 건너가 함부르크대학교에서 독문학 석사 학위를, 취리히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7년 일본어로 쓴 『네가 있는 곳에만 아무것도 없다』를 발표하고 1991년 독일어로 쓴 『유럽이 시작하는 곳』을 발표하며 독일어와 일본어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의 작품들은 지금까지 약 30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한국에 소개된 다와다 요코의 저서로는 『영혼 없는 작가』 이외에 『목욕탕』 『용의자의 야간열차』 『헌등사』 『여행하는 말들』 『눈 속의 에튀드』 『글자를 옮기는 사람』 『별에 어른거리는』 『지구에 아로새겨진』 『태양제도』 『개 신랑 들이기』 『변신』 등이 있다.다와다 요코는 와세다대학교에서 러시아문학과를 졸업한 뒤 독일로 넘어가 함부르크대학교에서 독문학 석사 학위를, 취리히대학교에서 독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출판사 엘리는 '영혼 없는 작가' 재출간과 관련해 "지난 5월 다와다 요코 작가가 방한할 당시 많은 독자가 이 책의 절판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재출간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독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