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임헌섭 기자] 테슬라의 중국 전용 롱휠베이스 모델 ‘모델 Y L’이 세계적으로 가장 까다로운 차량 안전 시험 중 하나인 엘크 테스트(Elk Test)에서 눈부신 성과를 기록했다.
엘크 테스트는 1970년대 스웨덴에서 차량 전복 사고를 계기로 도입된 시험으로, 실제 도로에서의 긴급 회피 상황을 가정해 차량의 민첩성과 안정성을 검증하는 과정이다.
최대 6명의 성인이 탑승한 상태에서 약 120km/h로 진행된 시험에서 모델 Y L은 단 한 개의 콘도 쓰러뜨리지 않고 회피 기동을 완수하며 동급 SUV의 새로운 안정성 기준을 세웠다. 일반적으로 패밀리 SUV는 80km/h를 넘기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더욱 눈에 띄는 결과이다.
모델 Y L은 기존 모델 Y 대비 차체가 길어지고 실내 공간이 확대된 모델로, 6인승 좌석과 승차감 중심의 서스펜션 세팅을 갖췄다. 그러나 실제 테스트에서는 대형 차체에도 불구하고 민첩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는 적응형 댐퍼, 개선된 조향 시스템, 그리고 섬세한 서스펜션 조율 덕분으로 평가된다.
중국 현지 블로거들은 “차체 크기와 무게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안정성”이라며 감탄을 표했다.
이번 성과는 최근 테슬라를 둘러싼 논란과 법적 분쟁 속에서 나온 반전의 성과이기도 하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에서는 테슬라의 자율주행(FSD) 기능 광고가 소비자를 오도했는지 여부를 다투는 집단소송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판결했다.
이런 상황에서 모델 Y L의 엘크 테스트 성공은 테슬라가 여전히 핵심인 ‘차량 성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하는 사건으로 해석된다.
한편,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는 최근 방향지시등 레버를 삭제했다가 현지 소비자 반발로 다시 도입하는 등 고객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와 함께 모델 Y L의 강력한 주행 성능은 테슬라 브랜드에 긍정적 반전 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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