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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올해 케임브리지 사전에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확산한 신조어가 대거 등재됐다.
K팝 팬덤에서 시작된 딜룰루(delulu)를 비롯해 스키비디(skibidi), 트래드와이프(tradwife) 등이 그 단어들이다.
‘딜룰루’는 망상적을 뜻하는 단어 ‘딜루저널(delusional)’에서 파생된 표현으로, 10여 년 전부터 글로벌 K팝 팬들 사이에서 “내가 아이돌과 사귈 수 있다”는 망상을 조롱하는 말로 쓰이며 밈으로 확산했다.
당초 부정적으로 사용했던 이 말은 최근 들어 틱톡 세대들이 “나 이번 시험 꼭 붙을 거야 딜룰루” “뭐든 성공할 거야 딜룰루” 등의 방식으로 사용하며 긍정적인 의미로 변화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케임브리지 사전은 이 단어를 “실제로 존재하지 않거나 사실이 아닌데 본인 선택으로 믿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스키비디’는 유튜브와 틱톡에서 유행한 애니메이션 ‘스키비디 토일렛(skibidi toilet)’에서 유래한 단어로 주로 Z세대들이 대화 중 강조의 뜻으로 감탄사처럼 사용한다.
사전은 이 단어를 “멋지거나(cool) 나쁘다는(bad) 뜻일 수도 있고 아무 의미 없이 농담처럼 쓰이기도 하는 단어”라고 정의했다.
‘트래드와이프’는 여성 인플루언서들이 가정을 돌보는 전통적인 아내 역할을 강조하며 이를 틱톡,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는 현상을 뜻한다.
케임브리지 사전의 콜린 맥킨토시 어휘 프로그램 매니저는 “오랫동안 쓰일 것으로 보이는 단어만 사전에 추가한다”며 “인터넷 문화가 영어를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를 관찰해 사전에 기록하는 작업은 매우 흥미롭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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