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지호 기자] 전 농구선수 겸 방송인 서장훈이 농구 은퇴 후 방송 활동을 시작하게 된 이유를 고백했다.
채널 ‘나래식’에는 지난 20일 ‘서장훈 “내가 MC를 하니까 내 얘기를 못 해” ISTJ 대표, 농구계의 전설, 예능을 시작한 이유 EP.48’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공개한 영상에서 박나래는 “큰 오빠 서장훈이 온다. 먼저 언제 나가면 되냐고 물어봐 줬다. 나와줄지 몰랐는데 정말 고맙다”며 서장훈을 향한 고마움을 표했다. 준비한 식사를 맛있게 먹은 서장훈은 박나래에게 그간의 속내를 털어놨다. 과거 ‘농구계의 전설’이라 불리며 KBL 최다 득점과 최다 리바운드 등의 기록을 휩쓴 서장훈은 “유명인으로 산 경력은 방송을 하기 전부터 이미 약 30년 정도 살아서 무감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선수는 맞았지만 외로운 사람이었다. 잘생기지도 않고 착하지도 않고 순하지도 않고 매번 화를 내고 심판과 싸우고 이런 사람이었다 보니 농구 팬 입장에서는 나에게 정이 가지 않았던 것 같다”고 농구 선수 시절 느꼈던 감정을 털어놨다.
그런 상태로 계속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는 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가 된 시점부터 은퇴할 때까지가 오히려 제일 외로웠다. 정말 노력했는데도 대중들에게 사랑 받지 못하는 기분이었다”고 그간 느꼈던 속상함을 고백했다. 이어 “물론 내 잘못도 있겠지만 그때를 생각하면 짠하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서장훈은 “‘인생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걸 다시 배웠다”며 그간 말하지 않았던 방송을 시작한 진짜 이유를 밝혀 관심을 모았다.
그는 과거 ‘무한도전’ 출연 당시 “연예인 안 합니다”라는 발언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박나래는 해당 발언을 언급하며 “지금 정말 사랑받고 있지 않냐. 어쩌다 방송을 하기로 결심한 거냐”고 물었다. 이에 서장훈은 “사람들이 이런저런 이유를 말하지만 진짜 계기는 따로 있다”며 입을 열었다.
서장훈은 “은퇴 후 방송 섭외가 와서 6개월 정도 ‘사남일녀’라는 프로그램을 했다. 그런데 그렇게 잘되지는 못했다. 방송과 안 맞는다고 생각하고 방송 일은 하지 않을 생각이었다”며 “그러다 집에 있는데 ‘무한도전’에서 전화가 와서 나갔다. 그 방송이 잘됐고 이후 이전에 촬영해 뒀던 ‘라디오스타’까지 연달아 주목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때 느꼈다. 농구할 때는 늘 외롭고 사람들의 시선이 차갑게 느껴졌다. 그런데 방송을 한 이후로 사람들이 나를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너무 따뜻하더라”며 그간 전하지 못했던 진심을 털어놨다.
영상 공개 이후 누리꾼들은 “서장훈이 게스트로 나오니까 좋다”, “진짜 좋은 사람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진국이다”, “서장훈은 진짜 어른인 것 같다”, “방송에서 볼 수 있어서 좋다”며 그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강지호 기자 khj2@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채널 ‘나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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