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을 맞아 이금이 작가의 ‘일제강점기 한인 여성 디아스포라 3부작’이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번 작품에는 단옥, 타마코, 올가 송으로 자꾸만 이름이 바뀌어야 했던 인물 ‘단옥’ 가까이에서 그 시대 여성의 삶을 그린다. 단옥은 작가가 소설을 쓰기 위해 사할린을 드나들며 “그동안 만난 할머니들의 어린 시절 모습”의 현현이다. 1940년대, 고향을 떠나 사할린 땅으로 강제 이주한 무리의 조선인들. 잠깐의 헤어짐이라 믿었던 가족들과 영영 이별하고, 광복 이후에도 달라지지 않은 사할린 한인들의 삶은 국가와 사회가 조명하지 않았던 역사이다. 이들은 각자의 서사를 지닌 이방인으로 만나 서로 의지하고 연대하면서 삶을 이어 나간다. ‘슬픔의 틈새’에서 울고 웃으면서.
■ 슬픔의 틈새
이금이 지음 | 사계절 펴냄 | 448쪽 | 1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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