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바센카라는 마을에 군대가 들어오고, 해산 명령을 거부한 농인 소년이 총에 맞는다. 사람들은 저항의 의미로 군인들의 소리를 듣지 않기로 한다. 필요한 대화는 수어로 나눈다. 군인들이 듣지 않는 사람들을 체포하고 처형하면서, 긴장은 고조되고 억압은 거세진다.
『듣지 않는 자들의 공화국』은 전쟁이 일상과 인간성에 미치는 영향을 심오하게 그려내는 서사시집이다. 시의 초점은 폭력과 파괴 자체가 아닌 그 소용돌이에 휩쓸린 삶의 변화에 맞춰진다.
갑작스런 공포와 혼란 속에서 인간이 가장 나중까지 지닌 것은 과연 무엇일까? 이 책을 통해 실존적 질문을 던져보자.
■ 듣지 않는 자들의 공화국
일리야 카민스키 지음 | 박종주 옮김 | 가망서사 펴냄 | 96쪽 | 1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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