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권혜은 기자] 해외 보디빌더들이 단백질 음식 대신 모유를 마시고 있다.
17일 영국 매체 더 미러 등에 따르면 최근 산모들이 남는 모유를 판매해 이익을 얻는 사례가 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둘째 아들을 낳은 미국 루이지애나 출신인 맥켄지 스텔리는 병원 기관인 타이니 트레저스를 통해 모유를 기부했다. 그는 이 기관에 모유 1온스(약 30mL)당 1달러(약 1400원)를 받고 기부해서 한 달에 평균 1000달러(약 140만 원)를 벌었다.
이후 스텔리는 지역 SNS 그룹에서 자신의 모유를 광고하며 엄마들에게 1온스당 70센트(약 970원)에 판매했다. 그러던 중 그는 "근육을 키우기 위해 모유를 구하고 있다"는 한 보디빌더의 연락을 받게 됐다.
스텔리는 모유를 1온스당 5달러(약 7000원)에 판매했고, 그 결과 한 달에 3500달러(약 480만원)를 벌었다.
그녀는 "모유가 필요한 사람에게 무료로 제공돼야 한다는 의견도 존중하지만, 모유는 내 몸과 시간이 만든 산물"이라며 "보디빌더들에게는 생존이 아닌 단백질 보충 목적이므로 더 높은 가격을 책정한다"고 설명했다.
조지아주의 한 간호사는 올해 5월부터 SNS를 통해 모유 판매를 시작해 몇 달 만에 3500온스(약 103ℓ)를 팔았으며, 다른 판매자는 10개월 동안 약 1470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유 거래는 본래 미숙아와 영유아를 위한 기부·판매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면역력을 높이는 '슈퍼 푸드'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성인 대상 시장으로 번졌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영양 보충을 원한다면 검증된 식품과 보충제를 활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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