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일본 공영방송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후쿠야마의 소속사인 아뮤즈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후쿠야마가 부적절한 만남이 이뤄진 친목회에 동석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단순히 업무상 초청받은 식사에 참석했다고 인식하고 참석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후쿠야마는 이날 발매된 주간지 ‘여성 세븐’의 기사를 통해 친목회에서 성적 내용을 포함한 발언을 했다고 인정하며 “깊이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일본 인기 그룹 ‘스맙’(SMAP) 출신 나카이 마사히로(53)의 성폭행 사건으로 촉발된 후지TV 내부 조사에서 드러났다. 지난 3월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조사위원회 측은 후지TV 사내에 부적절한 회합이 반복돼 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보고서에는 후쿠야마의 이름이 ‘유력 프로그램 출연자’로 명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여성 세븐은 보도했다.
위원회 보고서는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오오타 료 전 후지TV 전무와 연락 과정에서 ‘여성 아나운서들과의 모임을 기대한다’, ‘신입 아나운서를 만나고 싶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만남 현장에서는 성적 농담 등 불쾌감을 유발하는 대화가 오갔다는 여성 아나운서들의 증언도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모임을 주최한 오오타 전 전무는 지난 2005년부터 매년 1~2회 친목회를 열었으며 후지TV 소속 여성 아나운서 19명 이상이 참석했다. 또한 성적 내용을 포함한 대화로 인해 불쾌감을 느낀 참석자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후쿠야마는 위원회에서 조사 협조 요청을 받았으나 바쁜 일정으로 인해 서면으로 답변했다. 회의에서 성적 발언이나 질문의 유무에 대해선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여성 세븐과의 인터뷰에서는 “불쾌감을 느낀 분들께 사과하는 마음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후쿠야마는 공식 엑스(X·옛 트위터)에서 후지TV 위원회의 질문에 대한 대응에 대해 “적절히 답변해야 한다는 취지 아래 협조했으나 소속사와의 신중한 협의 끝에 관계자에 대한 추적, 특정, 비방 중상 가능성이 있음을 고려해 스스로 이름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이쪽에서의 발신을 자제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용기를 내어 조사에 협조하신 분들을 상처 입히는 특정 작업이나 비방 중상 행위는 절대로 삼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