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제네시스 엔트리 모델인 G70이 단종될 위기에 처했다. 차세대 모델 출시 없이 생산을 종료한다는 업계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저렴한 고성능 세단을 찾던 마니아층은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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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이후 단종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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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는 지난 9일(현지 시각 기준), “제네시스가 2027년형 모델 이후 엔트리 G70을 단종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내용은 제네시스 공식 성명이 아닌 외부 분석가를 통해 파악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신차에 출시일 기준 다음 해 연도를 붙인다. 이대로면 G70은 내년 생산을 종료하는 셈이다. G70은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제네시스 전체 판매 3위에 올랐지만 수요가 SUV와 전기차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입지는 좁아지고 있다.
제네시스 측은 단종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제네시스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G70 단종 계획이 없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로서는’이라는 단서가 붙으면서 업계에서는 단종이 임박했다는 해석이 뒤따르고 있다.
제네시스는 2020년 G70 부분 변경 모델을 국내에 먼저 출시하고 2022년 미국에도 내놓는 등 판매 의지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보도대로면 시장 흐름이 세단보다 SUV와 전동화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옮겨가며 G70 경쟁력은 약화했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 3월 미국 시장에서 G80 전기차 판매를 중단한 사례와도 맞닿아 있다. 당시 제네시스는 별다른 공지 없이 G80 전기차를 단종했고 현재는 GV60과 GV70 전기차만 남겨 라인업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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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신차 없이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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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0은 제네시스가 2017년 내놓은 콤팩트 세단으로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 등과 경쟁한다. 올해 7월까지 국내 누적 판매량 6만 5,126대를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2018년 12월 출시 후 누적 판매량 9만 594대로 인기가 더 높다.
현행 모델인 1세대 후기형이 출시 후 4년째에 가까워지는 만큼 차세대 모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었다. 특히 GV90에 쓰인 eM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순수 전기차로 등장한다는 사실이 지난 2월 알려져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보도대로면 G70은 내년을 끝으로 후속 모델 없이 사라진다. 이에 일부 소비자는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기본 가격 4,281만 원으로 경쟁모델 대비 저렴한 가격에 충분한 성능과 프리미엄 브랜드다운 고급화를 모두 갖춘 차라는 것이 이유다.
한편, 업계에서는 제네시스가 세단보다 SUV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GV90과 GV80 하이브리드, GV70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등이 출격 대기 중이다. G80 하이브리드도 출시 예정이지만 이를 제외하면 별다른 소식은 없다.
김동민 기자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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