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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성 감독이 18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디즈니+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파인)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작품의 시대적 배경과 표현에 대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파인’은 1977년, 바다 속에 묻힌 보물선을 차지하기 위해 몰려든 근면성실 생계형 촌뜨기들의 속고 속이는 이야기를 다룬 시리즈. 강윤성 감독이 ‘카지노’ 이후로 선보이는 새 시리즈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또한 1970년대를 정밀하게 구현한 대규모 세트와 로케이션 촬영 등이 ‘파인’의 관전 포인트로 꼽혔다. ‘파인’은 정교한 미술 작업을 거쳐 1970년대 풍경을 완벽히 재현했고, 작품 속 배경이 되는 서해 바다에서 수개월 동안 촬영해 현실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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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감독은 시대물을 연출함에 있어 “고증에 소홀할 수 없어서 철저하게 시간을 많이 들였다”고 답했다. 이어 “공간이 다르게 보여졌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옛날 서울역 역사를 예로 들면 보통은 정면으로 잡히는데, (‘파인’에서는) 육교를 걸고 차량 통행량이 많은 그림으로 잡아보자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배경이 된 인사동 장면도 “진짜 인사동에서 찍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사람 높이 위부터는 CG 작업을 하고 30명 정도의 인파를 깔았다”며 “통상적인 그림에서 벗어나보자고 하는 데에 많은 노력을 했다”고 전했다.
강 감독은 “적절한 예산 안에서 효율적으로 촬영을 마쳤다”면서 “목포항을 그릴 때도 소품 팀 20명 정도가 붙어서 가자미부터 소품 하나하나를 세팅했다. 덕분에 70년대에 밀도 높은 그림을 잘 잡아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이며 스태프들에게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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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감독은 ‘카지노’에 이어 ‘파인’까지 디즈니+의 대작 시리즈를 전 세계에 선보이게 됐다. 부담감은 없었는지 묻자 강 감독은 “70년대 한국의 이야기지만 세계적으로 먹힐 이야기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어렵게 살던 시기에 인간답게 살고자 하는 욕망을 가지고 사활을 걸었던 시기들이 있지 않나. 나라나 배경은 다르더라도 그런 공감대는 어느 나라나 있다고 생각했다”며 “우리나라만의 보물찾기 이야기가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강 감독은 시즌2에 대해 “기회가 되어서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며 “하나하나 상상해나가는 게 참 재밌는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차기작 계획에 대해서도 전했다. 강 감독은 준비 중인 영화 ‘중간계’에 대해 “한 번도 다뤄보지 않았던 사이파이(sci-fi, 공상 과학 영화)물이고 인공지능(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상업 영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야기의 소재는 제가 25년 전에 썼던 장편 데뷔작에서 가지고 왔다. 그걸 새롭게 각색해서 제작하게 된 1시간 정도 분량의 영화”라며 “배우를 대신하진 않고 촬영도 직접 했다. 크리처들은 다 AI로 만들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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