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전통음악과 현대의 만남'을 선보이는 2025 전주세계소리축제가 폐막작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를 마지막으로 17일 폐막한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는 이날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폐막 기자회견을 열고 "전통 예술이 세계 무대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가진다는 걸 보여줬던 축제였다"고 평가했다.
올해 축제에서는 '본향의 메아리(Echoes from the Homeland)'를 주제로 77개 프로그램, 91회 공연이 마련됐다.
이 중 김일구 명인의 아쟁산조를 바이올린으로 선보인 '전주의 아침' 프로그램과 손열음&고잉홈프로젝트 비롯한 10회 공연이 매진됐고, 객석 점유율은 80.4%(8천256석 중 6천645석 매진)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전통 '심청가'를 재해석한 개막작 '심청'이 공연 전부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조직위는 '심청'에 대해 "새롭게 탄생한 심청에 대해 관객들과 평론가 저마다 다양한 해석을 내놓았다"며 "'작품에 대한 해석은 관객들 각자의 몫'이라고 밝혔던 연출가 요나 김의 발언이 확인되는 자리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축제는 이날 오후 9시 30분 안은미 컴퍼니의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무대를 마지막으로 폐막한다.
안무가이자 무용가인 안은미가 전국을 돌며 만난 춤추는 할머니들의 움직임을 기록하고 헌정하는 공연이다.
격동의 세월을 온몸으로 통과한 이들을 기록한 다큐멘터리와 실제 무대 위의 몸짓이 만나고 섞이며 삶에 대한 경이를 깊이 있게 전한다.
이왕준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은 "올해는 지난 3년의 임기 동안 가장 최고의 작품을 선보였다고 생각한다"며 "축제를 찾아주신 모든 관객분에게 감사하다. 내년에도 더 나은 축제, 함께 만드는 축제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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