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아나운서 고강용이 ‘성덕(성공한 덕후)’이 됐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연출 허항 강지희 김진경 이경은 문기영)에서는 신입 아나운서 고강용은 주말에도 선배 김나진 아나운서와 야구장에서 중계 연습에 매진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알람 없이 여유롭게 주말 아침을 맞은 고강용은 평일 동안 미뤄 두었던 대청소에 몰입했다. 쌓인 설거지와 빨래부터 주방, 화장실 청소까지 마친 그는 셀프 새치 염색에도 도전했다.
이어 고강용은 “오늘 야구장에서 중계 연습하기로 해서 수원에 갔습니다.”라며 선배이자 MBC 간판 스포츠 캐스터인 김나진 아나운서를 만났다. 고강용은 “제가 얼마 전에 대학 농구 결승전 중계를 했는데, 시작부터 끝까지 다 봐 주시고 관련 피드백을 메모장에 적어 주셨다. 정말 그거 보고 울컥했거든요.”라며 천사 같은 김나진 선배를 향한 감사함을 전했다.
‘스포츠 캐스터’가 꿈인 고강용은 생애 처음으로 야구장 중계 방송실에 입성했다. 그는 자신의 우상이자 최애인 김수환 캐스터와 레전드 이상훈 해설위원을 만나 눈을 떼지 못했다. 특히 고강용은 존경하는 김수환 캐스터가 “유심히 보고 있거든. 성장하는 게 눈에 보이니까.”라며 관심을 전하자, “제 존재를 모르시는 줄 알았어요.”라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고강용은 김나진을 따라 중계차를 방문해 현장 중계 과정을 공부하고, 비어 있는 중계석에서 실전 같은 중계 연습에 집중했다. 기록지에 빼곡하게 적힌 야구 경기 정보부터 날씨, 일출·일몰 시각, 예상 기온 등 챙길 것이 많은 준비 과정에 “막막했어요.”라며 걱정했지만, 경기가 이어질수록 중계 실력을 발휘해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김나진도 ‘스포츠 캐스터’를 향한 고강용의 진심에 ‘엄지 척’을 보내기도. 주말을 일과 함께 보낸 고강용은 “쉬지 못했지만, 전 그래도 괜찮아요. 제가 좋아하는 걸 하니까 너무 행복합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다음 주에는 바다에 뛰어든 ‘돌아온 듀공 왕자’ 이장우의 모습과, 공룡의 세계에 빠진 이주승의 모습이 예고돼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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