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편리와 효율, 멸균과 풍족의 시대가 우리에게서 앗아간 것들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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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명문장] 편리와 효율, 멸균과 풍족의 시대가 우리에게서 앗아간 것들에 관하여

독서신문 2025-08-12 14:14:15 신고

현대 의학 덕분에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오래 살고 있지만 정작 데이터를 들여다보면 적지 않은 시간을 약물과 기계에 의존한 채 살아간다. 생존 기간은 길어졌으나 건강한 삶은 짧아졌다. _38쪽

물론 편안함과 편리함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지표인 ‘행복하고 건강한 삶’이라는 측면에서 우리를 늘 진보시키지만은 않았다. 점점 과도하게 편안하고 풍족함이 넘치는 환경에만 머물렀던 우리의 지난날은 아무도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낳았다. 이제 인류는 심오하고 깊이 있는 경험을 할 기회가 극히 제한되었다. 마땅히 겪어야 할 경험들은 더 이상 우리의 삶과 아무 관련이 없어졌다. 이는 의심할 여지없이 인간을 변화시켰고, 그 방향이 늘 최선은 아니었다. _40쪽

휴대전화, 티브이, 컴퓨터 등등에 정신을 빼앗기고 있을 때는 한 가지 운동을 반복하고 또 반복할 때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뇌에서 막대한 양의 에너지가 소비된다. 결국 주의력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지친다. 현대의 삶은 우리의 뇌를 혹사하고 있다. _158쪽

오늘도 파릇파릇한 수재 개발자들이 행동설계연구실에 모여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앱에 더 오래 머물도록 유도할 것인지를 연구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더 많은 광고를 보게 하려고 말이다. 게다가 그들은 일을 어마무시하게 잘한다 ··· 사람들을 계속 앱으로 돌아오도록 만드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활용한 것이다. 실리콘 밸리의 천재들은 빅테이터를 통해 어떤 트릭이 우리를 끌어들일지 정확히 알고 있으며, 나 같은 얼간이는 그들의 전략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_167쪽

초가공식품은 어디서나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값싼 항불안제와도 같다. 신경안정제가 그렇듯이, 그 효과가 사라지고 나면 스트레스는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 있다. 그래서 약을 한 알 더 삼키거나 정크 푸드를 더 먹어줘야 한다. 부작용? 체중 증가, 심장병, 심장마비, 암, 고혈압, LDL 콜레스테롤 증가, 2형 당뇨, 만성 피로, 우울증, 골관절염, 통증, 수명 단축 등등등 _247쪽

오늘 당장 먹을 것을 위해 애쓰던 시절로 돌아가자는 얘기가 아니다. 우리의 편안한 세상은 위대하다. 하지만 편안함으로 기울어진 결과, 우리의 신체는 도전받을 일이 거의 없고, 그 대가로 건강과 강인함을 잃어가고 있다. _358쪽

“우리는 모든 것을 살균하고 소독합니다. 그런데도 더 자주 아프고, 부러지고, 쓰러집니다. 면역 체계가 실제로 무엇이 해롭고 뭐가 그렇지 않은지를 판단하는 능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인체의 면역 체계는 “엉클어지고” 말 것이다. _418쪽

『편안함의 습격』

마이클 이스터 지음 | 수오서재 펴냄 | 444쪽 | 22,000원

[고재권 기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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